오아후 동부지역의 코코헤드와 와이키키 일대, 그리고 오아후 서쪽 끝 와이아나에 산맥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 주립공원의 전망대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 받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1만5,000년 전 강력한 폭발로 화산재와 바위가 공중으로 부상했다 가라 앉으면서 형성된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의 지름은 350에이커 상당으로 최고 정상의 높이는 760피트에 달한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이 특이하게 생긴 분화구를 ‘라에아히’ 혹은 ‘아히(참치)의 이마’로 부르기도 했는데 하와이어로 ‘라에아히’는 ‘불의 화환(花環)’을 뜻하기도 하며 이는 고대에 카누를 타고 오아후 섬을 찾아오는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이 곳의 정상에 불을 피우던 관습에 기원을 두고 있다.
카누를 타고 태평양을 누비던 하와이 원주민들은 다이아몬드 헤드의 정상에 밝힌 불이 꺼지지 않도록 바람의 여신인 라아마오마오를 위한 신전을 이 곳에 짓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1700년대에 들어서는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투명한 탄산칼슘이 주 성분인 방해석이 반사하는 빛을 멀리서 본 서구인들이 이를 다이아몬드로 오인해 ‘라에아히’산을 ‘다이아몬드 헤드’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 명칭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게 됐다고 한다.
1904년 들어 미 연방정부는 높은 지형으로 오아후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곳이 해안가 방어를 위한 포병기지가 들어서기에 적합한 장소로 판단하고 하와이 정부로부터 이를 사들여 1908년에는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인근에 8/10마일 길이의 계단과 통로를 구축했고 이어 1908년부터 1910년에는 나귀를 사용해 정상에 4층 규모의 화력통제센터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다이아몬드 헤드를 오르는 등반객들은 1984년 국립 사적지로 등록된 하와이 최초의 미군 주둔지 포트 루거의 일부인 포대와 벙커들을 볼 수 있어 역사탐방을 겸할 수도 있다.
특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정상 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각각 279개씩인 계단 4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운동코스이기도 하다.
산 밑에서 정상까지 총 7.5마일 거리의 하이킹 코스를 완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 15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 외부 등선을 포함해 전체 면적이 475에이커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는 1965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됐고 3년 후에는 미 국립 자연지형지물로 등재된 바 있다.
한편 하와이주 토지자원국은 노후 된 다이아몬드 헤드의 등반로 보수를 위한 3개년 공사에 3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코코헤드가 보이는 방향에 새로운 등반로를 개설하는 공사도 마무리 한 바 있다. 작년 한해 다이아몬드 헤드 주립공원을 찾은 방문객수는 총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2,000-2,500명 가량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정상을 오르는 고정 하이킹족으로 알려져 있다.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입장료는 1명당 1달러, 혹은 15인승 승합차 기준으로 차량 1대당 5달러이다.
오후 4시30분이 되면 마지막 입장객을 받고 오후 6시에는 정문이 닫히게 된다. 애완동물은 동행시킬 수 없고 25명 이상의 단체관광객이 방문하려면 당국으로부터 정식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등반객들을 위한 팁-튼튼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모자, 자외선 차단제 등을 휴대한다.
-탈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물병을 준비한다.
-밀실공포증이 있는 등반객들은 정상에 도달하려면 225피트 길이의 좁은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점을 미리 감안한다.
-등반로의 최종 1/10마일 구간은 모두 높은 계단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 혹은 전반적으로 체력이 부족한 이들은 이 곳에서 발길을 돌릴 것을 권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587-0300, 전자우편 주소 dlnr@hawaii.gov 혹은 인터넷 웹사이트 http://www.hawaiistateparks.org 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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