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의 본고장서 럭셔리 브랜드로 우뚝
▶ 2005년 독일 브랜드 인수 현재 30개국 270개 매장 운영
지난 7일 맨하탄 플라자 호텔 내 MCM 매장을 방문한 김성주 대표.
패션잡화 브랜드 MCM은 독일브랜드에서 출발, 2005년 한국의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이 인수한 후 한국 명품 브랜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7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MCM은 저스틴 비버부터 힐러리 클린턴까지 세계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명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MCM을 알아본다.
■경영 부진의 독일 MCM을 전세계 명품 브랜드로
1976년 독일 뮌헨에서 ‘Mode Creation Munich(모드 크리에이션 뮌헨)’의 의미를 담고 탄생한 MCM은 80년대에 들어서며 유럽 명품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장악하고 있던 명품시장에 독일 브랜드로서의 실용성과 견고한 이미지를 내세워 가방 등 가죽 제품뿐 아니라 의류, 시계, 보석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8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90년대 들어서며 경영부진에 처하게 됐다. 한국의 패션유통전문기업 성주그룹이 90년대 초반 라이선스 사업으로 한국에 도입, 2005년 80년대 후반 독일 본사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하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후 브랜드 리뉴얼과 한국 시장에서의 안착에 성공한 MCM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의 주요 도시들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27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한국 브랜드 최초, 맨하탄 삭스피프스 애비뉴 입점
MCM은 현재 맨하탄 본사를 포함 미 전역 15여개 백화점에 입점해있다. 2007년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14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면서 미국 진출을 시작한 MCM은 블루밍데일즈 및 미국 내 45 여개의 특설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해오다, 2008년 11월 맨하탄 5번가에 있는 플라자 호텔내에 미국 최초의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2009년에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맨하탄에 있는 최고의 명품 백화점인 ‘삭스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에 입점했다. 김성주 대표는 “삭스피프스 애비뉴 입점은 MCM이 글로벌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럭셔리 브랜드로 또 한번 도약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CM은 삭스시프스 애비뉴에 입점한 뒤 당시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3개월만에 매출액이 23% 증가하는 등 뉴요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브라이언트팍에서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MCM이 단독으로 파운틴 주변을 차지하는 스페셜 부스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브랜드로 우뚝 섰다.
MCM 미주본사의 줄리 브라운 마케팅 담당자는 “맨하탄에 매장이 들어선 뒤 지난 5년간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연간 매출이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MCM 측은 향후 맨하탄 소호에 추가 매장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분간 중국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공의 열쇠는 스타 마케팅
침체기에 있던 브랜드를 단숨에 세계 명품 반열에 올릴 수 있었던 비밀은 ‘스타 마케팅’에 있었다. 미국에 진출하면서 인기 스타들이나 유명 인사들에게 MCM 제품을 협찬하면서 대중 노출 빈도를 높인 것.
영화배우 겸 가수인 셀레나 고메즈,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롬과 코코 로샤, 세계 갑부인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반카 트럼프 등이 MCM 백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CM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스타크 백팩은 세계적인 가수 저스틴 비버와 크리스 브라운 등이 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맨하탄 본사에서 열렸던 MCM 입점 론칭 이벤트에는 팝스타 비욘세를 비롯 제이지, 줄리 핸더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MCM 브랜드의 파워를 과시했다.
1995년에는 당시 퍼스트레이디이던 힐러리 클린턴이 오찬 행사를 가질 때 그녀의 공식 애호 색상이었던 로열 블루 컬러의 ‘힐러리 백’을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이 백은 추후 ‘퍼스트레이디’ 라인으로 라인명을 변경하고 MCM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플라자 호텔 매장에서 직접 만난 김 대표는 “패션의 고장 뉴욕에서 이미 쟁쟁한 명품 브랜드들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며 “앞으로 5~7년내 루이비퉁을 따라잡는 세대 최대의 명품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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