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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친정 맨U 울렸다

역전 결승골 작렬…레알 마드리드 2-1 승리 견인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입력일자: 2013-03-06 (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적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세계 축구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맨U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지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5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분만에 수비수 서지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맨U에 리드를 뺏겼으나 후반 11분 맨U의 나니가 석연치 않은 스트레이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은 뒤 후반 20분 교체멤버 루카 무드리치가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4분 뒤 호날두가 곤잘로 이과인의 오른쪽 크로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1차전 홈경기(1-1)를 합쳐 3-2로 맨U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오르며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맨U로서는 후반 11분 나온 나니가 받은 석연치 않은 레드카드가 결정적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나니의 반칙은 축구화 스파이크가 상대 선수 알바로 아벨로아의 옆구리에 박혔다는 점에서 자체로는 레드카드 대상이 충분하나 고의적인 파울이라기보다는 뒤로 넘어가는 볼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달려드는 수비수를 보지 못해 일어난 우발적 성격이 짙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U 선수들을 격노하게 했다. 더욱이 맨U는 나니가 나
가기 전까지 뚜렷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나니 퇴장 후 레알 마드리드의 맹공에 연속골을 내주고 무너져 더욱 억울함을 느껴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11대11로는 우리가 이기기 힘들었던 경기”라며 “우리는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맨U는 대니 웰벡과 로빈 반 페르시를 전방에 배치하고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하며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0분엔 이날 1,000번째 성인 경기에 나서는 대기록을 세운 베테랑 라이언 긱스(39)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네마냐 비디치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와 첫 찬스를 놓쳤다. 맨U는 이어 25분 웰벡, 34분 반 페르시와 웰벡의 연속 슈팅이 모두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의 선방에 걸리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맨U는 후반 시작 3분만에 행운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골문 왼쪽으로 흐른 볼을 잡은 나니가 문전으로 찔러준 땅볼 크로스가 라모스의 발에 맞고 골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적지에서 1-1로 비긴 맨U는 이 골로 2-1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나온 나니의 레드카드는 모든 흐름을 한꺼번에 바꿔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무리 맨U라도 10명으로 맞서기엔 너무 강한 팀이었다. 이후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맨U문전을 두들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0분과 24분 모드리치와 호날두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모드리치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볼을 몰고 가다 강력한 25야드 중거리슛을 뿜었고 볼을 맨U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반대쪽 네트에 꽂혔다. 이어 4분 뒤엔 절묘한 패스워크로 맨U 오른쪽을 돌파한 이과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왼쪽에서 쇄도하던 호나두가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었다. 맨U와의 1차전에 동점골을 터뜨린 뒤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호날두는 이날도 동료와 포옹하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해 친정팀에 대한 예의를 지켰으나 맨U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순 없었다.

이후 2골을 넣어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된 맨U는 수적열세에도 불구, 공세로 나섰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 수는 없었고 끝내 안방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는 지그날-이두나팍 홈구장에서 벌어진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합계 5-2로 8강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곤잘로 이과인이 후반 2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뒤 환호하고 있다. A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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