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기후로 유명한 남가주 지역에 최근 느닷없이 변덕스러운 날씨로 환절기 감기증상이나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의 내원이 증가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인지 아니면 비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청소년 자녀들을 둔 학부모부터 연로한 노인들까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 비염의 한방 치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비염의 일반적인 정의는 비강 내의 염증성 병변으로 콧물, 재채기, 소양증 및 비폐색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크게 3가지로 구분되며 첫 번째는 앨러지성, 계절성, 통년성, 두번째는 감염성 및 급만성, 세번째는 기타 분류로 원발성, 직업성, 호르몬성, 약물성 등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인 비염의 원인은 감기와 대기오염이다. 코감기 또한 급성 비염이라 부르며 실제로 감기가 걸린 뒤 보름이나 한 달이 지나도 심한 열은 없는데 코를 흘리며 감기가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근래에는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이로 인해 코질환, 특히 비염 축농증이 많아지고 있는데 아이들의 15%가 앨러지성 비염이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어버렸다. 또 다른 이유로 과로로 인한 면역력의 저하, 감기, 인후염 등의 코 질환의 후유증, 앨러지 물질 등이다.
비염 중 가장 흔한 것이 앨러지성 비염인데 재치기, 콧물, 코막힘 중 두 가지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앨러지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강 내 소견상 앨러지성 비염은 비갑개가 급격히 창백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앨러지성 비염을 오래 앓은 소아의 경우 눈 밑의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색되고 코를 자주 문지르면서 콧등에 수평방향으로 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므로 나중에 얼굴이 길어지고 주걱턱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아침이면 코피가 나거나 입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양방 치료법은 비점막 수축제 계열을 사용하여 뿌리는 즉시 효과를 보게 하거나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제, 항앨러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혈관 팽창이 다시 보이거나 코 안이 건조해져서 오히려 감기가 오래 가고 비염도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한방에서는 외치법, 약물요법, 그리고 생활 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비염을 치료한다. 외치법에는 연고, 스프레이, 아로마 요법이 있다. 한약제로 만든 연고를 통해 면봉을 사용하여 피 폐색을 완화하고 점막을 따뜻하게 해주며 특수한 방법으로 코 점막 안에 아프지 않게 도포한다. 이후 코 점막의 Ph와 맞는 농도의 증류 한약을 사용하여 수시로 뿌리게 하며 비강의 통기를 원활하게 하는 한방 아로마 성분을 사용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한약 물요법은 비염 근본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폐의 기운을 높이고 비강의 통기를 원활하게 하여 비점막의 재생을 돕는 한약 처방으로 한약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도 시럽으로 제작되어 큰 무리가 없다.
아이들의 경우 만성적 비염이나 감기를 달고 살게 되는 갈림길은 2~3세 사이인데 아토피, 천식은 성인이 되면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비염의 경우는 성인 때까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염과 축농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질환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이다.
마지막으로 생활 관리를 통한 치료이다. 비염에 가장 좋은 운동은 땀나는 걷기, 뛰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 후 숨이 차게 하여 코를 사용하게 만들어 주면 호흡량이 증가되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하루 1리터의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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