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새한은행 풀러튼 지점에서 미셸 권 지점장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한인 김명재씨는 범행 전 자신의 정수기 업소에 자살노트를 남겼으며 체포 직전 경찰 스왓팀의 저격수로부터 총격을 받았던 것으로 경찰 문건 분석 결과 밝혀졌다.
9일 ABC-TV(채널 7)에 따르면 부에나팍 경찰의 김씨 업소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과 수색 결과 보고서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새로 공개됐다.
본보가 입수한 부에나팍 경찰의 김씨 업소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과 수색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영장에서 “당일 오후 3시께 용의자 김씨가 인질과 함께 은행 입구 쪽으로 접근했고 이에 인질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느낀 스왓팀의 저격수 대원이 김씨에게 총격을 가해 김씨를 맞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김씨가 발포를 시작했고, 스왓팀이 작전을 개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경찰은 은행 진입 후 김씨가 사제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내려놓을 것을 지시했으며 김씨가 이에 순순히 응했다고 덧붙였다.
또 부에나팍 경찰국은 공조 수사를 맡아 김씨 부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연방수사국(FBI) 한인 경관의 진술을 인용해 “김씨의 부인이 김씨가 남긴 편지를 발견했으며, 김씨는 이를 통해 부인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자신이 떠난 이후 부인의 생활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지난 2009년 김씨 부부의 24만달러 분실 신고에 따른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부인 김재영씨는 남편 김씨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권 지점장 외에 당시 한미은행 매니저였던 이모씨와 직원 김모씨, 장모씨 등도 조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의 김씨 업소 압수수색에서는 샷건 개조 후 남은 것으로 보이는 총기 부품들과 총기 수령증 및 폭탄 제조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PVC 파이프 등이 발견돼 증거로 압류됐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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