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5분이 한 생명을 살린다…골수기증에 참여합시다
지난 2009년 실시된 골수기증캠페인에 참가한 한인들이 면봉으로 샘플채취를 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골수기증 등록의 의미
② 골수기증 절차 및 방법
③ 골수기증 오해와 진실
골수기증을 위한 등록이나 이식절차는 매우 간편하다. 등록을 원할 경우 한국어 안내문을 제공하는 아시안골수기증협회(www.asianmarrow.org/213-625-2802, 888-236-4673)나 전미골수기증협회(www.bethematch.org/800-627-7692)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2주안에 집으로 면봉 4개가 포함된 구강점막 샘플 채취키트와 한국어 안내문이 우송된다. 도착한 4개의 면봉 키트로 입안의 좌우, 위아래를 각각 5~10초간 닦은 후 이를 밀봉해 다시 우편으로 반송하면(반송용 우표도 포함돼 있다) 등록절차는 끝이다. 단, 간염이나 심장질환 또는 암, 만성 폐질환,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병, 혈전 또는 출혈에 영향을 주는 질병, 최근에 허리를 수술했거나 만성 허리 질환, 루푸스, 류머티스 관절염, 자가면역 및 신경질환, 심한 비만, 수면 무호흡 증세 등을 가진 이들은 골수등록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협회는 채취된 샘플을 가지고 HLA(골수타입) 테스트를 실시해 등록된 환자들과의 골수일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일치 판정이 나면 기증자는 협회로부터 전화로 통보받고 이후 협회가 마련한 설명회에 참석해 기증절차와 부작용 등 자세한 정보를 접한 다음, 기증 확정 의사를 밝힐 수 있다. 기증 확정자가 되면 협회에서 지정해준 거주지 인근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건강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1개월 정도 소요) 협회와 논의해 골수채취를 위한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실제 골수채취는 일치된 백혈병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짧게는 3주 길게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수채취는 기증자의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협회 지정 채취센터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기증과 관련해 소요되는 병원비 등 모든 비용은 기증자가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검사비와 교통비, 그외 기증과 관련된 비용은 전액 기증을 받을 환자의 보험으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골수기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골수기증방식(마취 후 주사를 통해 골반뼈로부터 골수 채취/2~3일 입원)과 PBSC방식(헌혈과 유사한 비수술적 방식으로 흔히 조혈모세포 채취라고 불림/입원 불필요)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일반 골수기증의 경우 외과적인 처치로 수술실에서 국부마취나 전신마취를 한 뒤 골반뒤쪽 뼈에서 골수를 채취한다. 보통 엎드려서 받게 되며 골반뼈 뒷부분을 1/4인치 가량 절개한 뒤 바늘을 이용해 골수가 포함된 혈액 1리터 정도를 채취한다. 이는 우리 몸의 총 골수량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수술 후 2~3주 이내에 자동적으로 치유가 된다. 골수 채취가 끝나면 기증자는 회복 과정을 거쳐 퇴원을 하게 된다.
이에 비해 PBSC방식은 일반적인 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채취한다. 기증자센터나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실시한 뒤 알러지 반응을 체크하기 위한 필그라스팀을 몸속에 주입하게 된다. 이후 증상이 없을 경우 이틀 후와 나흘 후 2차례에 걸쳐 차례로 필그라스팀을 주입하고 5일후가 되는 날 성분채집술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조혈모세포 혈구를 채집하게 된다. 이때 세포분리기를 이용해 세포, 혈소판, 백혈구를 분리해 뽑아내고 나머지 혈장과 적혈구는 다시 기증자의 몸속으로 돌려보내진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최대 8시간정도다. 어느 방식을 적용하느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느 방식으로든 골수를 기증하면 협회측에서는 1개월 후, 6개월 후, 1년 후에 각각 한차례씩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기증 후 시간이 얼마나 경과하던지 간에 기증자의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협회 기증자센터에서 상담과 사후 관리를 책임진다.
LA에 소재한 아시안골수기증협회의 조형원 캠페인담당자는 "골수기증에서 헌혈과 같은 PBSC 방식이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고통이나 후유증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 몸에서 채취한 골수나 조혈모세포는 2주가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재생되는 만큼 선입견을 없애고 새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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