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따른 한인 자영업자들 부실대출 한때 16%까지 늘어나
원영호 부행장,“자본ㆍ유동성 충분, 이미 회복단계” 강조
서북미 한인은행인 PI뱅크(임시 행장 폴 사바도)가 경기침체로 상환을 못하는 한인 자영업자들로 부실 대출액수가 늘어나면서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지난해 11월 30일자로 ‘동의명령(consent order)’을 받았다. ‘동의명령’은 부실대출자산을 기간내 처리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라는 감독기관의‘강제성 명령’으로, 지난해 10월 25일 급작스럽게 사임한 박우성 전 행장의 행보와 직접적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사바도 임시행장, 송백길 본부장, 앤드류 김 CFO와 함께 27일 오후 본보를 방문한 원영호 부행장은 “이 같은 내용들은 FDIC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고 이해를 당부하기 위해 충분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측에 따르면 PI뱅크의 부실자산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지난해 9~10월로 총자산(2억2,900만달러)의 16%까지 부실자산이 늘어났다. 원 부행장은 “잠재적인 위험성을 우려하는 감독국의 동의명령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내려졌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이 비율은 14%로 떨어졌고 3월까지 10%, 6월까지 6.5%로 (부실)비율을 낮출 계획임을 당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김 CFO는 “PI뱅크 자기자본 비율은 기준치인 10%를 뛰어넘는 11.78%를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 비율도 기준치 15%보다 훨씬 높은 19.5%를 유지하고 있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국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백길 본부장은 “FDIC는 CD를 포함해 25만 달러까지 예금에 대한 보장을 해주고 있으며 PI뱅크가 충분한 자본금과 유동성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한인은행이 몰려있는 가주은행 4곳 가운데 한 개꼴로 조건부 영업중단명령(C&D), 동의명령(consent order), 시정명령(MOU), 이사회 결의안(board resolution)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 현 은행계의 현실”이라며 “올 한 해는 부실자산을 줄여나가는 것이 은행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사바도 임시행장은“지난 10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해 온 PI뱅크는 앞으로의 10년도 ‘커뮤니티 서비스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행장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PI뱅크는 행장 선임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인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점 확장계획 등은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의명령하에서 은행은 자산증식, 임원임명, 주식배당 등을 자의적으로 할 수 없고 반드시 은행감독당국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명령이행을 충실히 이행하면 제재가 해제된다.
이형우기자 leehw@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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