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포커스- ‘제임스 비어드상’ 2차례 수상 코리 이씨
▶ 런던, 파리 등 요리유학 세계적 셰프와 인연 1년 걸려 오픈한‘베누’미 레스토랑계 주목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선정한 떠오르는 스타 셰프를 거쳐 ‘요리의 마술사’로 주목 받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레스토랑 ‘베누’의 오너 셰프 코리 이씨.
최고의 맛을 창조하는 요리의 마술사. 미 요식업계 최고 권위인 ‘제임스 비어드상’을 두 차례 수상한 셰프 코리 이(34·이동민)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2년 전 그가 미슐랭 가이드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나파밸리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French Laundry)의 수석 셰프를 그만두자 요식업계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눈초리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2010년 8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오브 마켓(SOMA)에 레스토랑 ‘베누’(Benu)를 오픈했다. 요리는 물론 서비스면에서도 최상급 수준을 보여준다는 일념으로 프로 중의 프로들로만 팀을 구성해 오픈한 컨템포러리 아메리칸 쿠진이다.
“제 요리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배경입니다. 프랑스 요리를 하고 있지만 동양적인 미각이 바탕으로 깔려 있죠”
그의 요리가 내는 마술적인 맛은 ‘한국인의 정체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가 한식과 한식 재료에서 영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외식 경험을 추구하고, 사람의 육체적인 감각 그 이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 오너 셰프 코리 이씨가 ‘베누’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유다.
베누의 요리를 맛본 사람들은 나파밸리의 요리 천재 토마스 켈러가 첫 만남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요리를 선보이는 타고난 예술가이자 환상적인 음식의 조화를 선보이는 요리사라는데 동감한다. 게다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문화적, 농업적, 철학적 요소를 그래도 반영한 레스토랑의 외관에 찬사를 보낸다. 맛은 물론이고 크림 컬러와 베이지 톤의 모던한 인테리어,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높은 천장, 주방에서 요리하는 셰프들의 모습을 공개하는 오픈 키친, 심플한 푸드 스타일링이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긍정적인 평가다.
코리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뉴욕으로 이민을 왔다. 뉴욕 최고의 일본 레스토랑 ‘블루리번 스시’(Blue Ribbon Sushi)에서 요리사의 꿈을 키웠고, 1997년 런던으로 건너가 요리 공부를 계속했다. 프랑스에서 요리사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파리의 ‘라 그랑 카스카드’, 뉴욕의 ‘보아 드 볼롱고’ 등 미슐랭 별점 3급 레스토랑에서 스타 셰프에게 요리를 전수받았다.
2001년 천재 셰프 토마스 켈러와 인연을 맺었고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세인트 레기스 레스토랑 ‘레스피나스, 등지에서 일하다가 2005년 나파밸리 ‘프렌치 런드리’ 수석 셰프를 맡아 이듬해 미국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점 3을 받아냈다.
▲베누 레스토랑의 성공 비결
2011년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선정한 ‘베스트 뉴 레스토랑’이다. 이미 라이징 스타 셰프로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했던 코리 이 오너 셰프는 음식과 와인의 환상적인 마리아주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그렇다고 드레스코드로 재킷을 요구하는 최고급 레스토랑도 아니다.
그가 1년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사, 건축가, 제조업체, 그리고 납품업자 등을 고르고 골라 완성한 베누는 모던하고 고급스럽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걸맞게 메뉴 역시 테이스팅과 아 라 카르테, 2가지 다양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이스팅 메뉴는 8~12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방장 특선요리를 선보인다.
아 라 카르테(a la carte)는 애피타이저, 파스타와 라이스, 생선과 어패류, 육류와 닭고기, 치즈와 디저트(커피, 티, 핸드 몰드 초컬릿)를 포함하는 디너로, 매주 화^수^목요일에 제공된다.
다음으로 ‘베누’의 환상적인 맛을 보완하는 한인 창업 멤버 윤 하 수석 소믈리에를 빼놓을 수 없다. ‘2010 제임스 비어드상 베스트 와인 서비스 후보’에 올랐던 하씨는 나파밸리의 레스토랑 ‘라 토크’(La Toque)에서 소믈리에로 일할 당시 ‘2009 떠오르는 스타 소믈리에’로 선정된 20여년 경력의 소믈리에이다.
UC샌타바바라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셔먼옥스 셔우드 컨트리클럽 와인 바이어 매니저로 와인에 입문했다. 이후 세계적인 와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영화사 20세기 폭스 스튜디오 식음료 디렉터를 지냈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지를 돌며 음식과 와인 마리아주의 신비를 연구했다.
2005년 북가주 와인지대로 이주해 세인트 프랜시스 와이너리 앤 바인야드에서 포도재배에 몰두하며 레스토랑 ‘라 토크’(La Toque)에서 소믈리에로 일했다. 유명 푸드 매거진 ‘푸드 앤 와인’이 선정하는 베스트 푸드 앤 와인 페어링 프로그램에 뽑혔고, 2010년 미국 매스터 소믈리에협회(The Court of Master Sommerliers)의 최상 등급인 매스터 소믈리에 코스를 마쳤다.
문의 (415)685-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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