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전부터 와이키키 해변의 한 자리를 차지해 오며 하와이 근대사를 지켜보아 온 할레쿨라니 호텔의 ‘키아베 나무’가 오랜만에 이 곳을 다시 찾는 관광객들과 로컬 주민들에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할레쿨라니 호텔 홍보부 직원에 따르면 이 나무는 1887년에 심어진 것으로써 원산지는 남미 페루이며 현지에서는 메스키트 나무로 불리는 콩과의 관목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1884년 출생의 플로렌스 홀 여사의 회고록에 의하면 이 나무는 그녀가 3살 때 선친 윌리엄 와이즈너 홀이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으로서 당시 나무가 심어진 장소에서 모래사장까지는 30피트, 그리고 물가까지는 25피트까지 정원이 펼쳐져 있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심어진 장소 바로 앞까지 해안가 침식현상으로 인해 물이 들어 차 있는 상태이다.
하와이 원주민들이 조리용 땔감으로 많이 애용해 온 키아베 나무는 현재 카피올라니 공원과 호놀룰루 동물원, 그리고 할레 코아 호텔 일대에 많이 심어져 있고 이들의 수령은 보통 50-1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키아베 나무는 강풍이나 가뭄, 그리고 염분에 강한 자생력을 갖고 있고 또한 씨앗을 얻어다 쉽게 묘목으로 키울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한다.
우선 씨앗이 들어있는 콩깍지 모양의 꼬투리를 가져다 3피트 높이로 자랄 때까지 돌봐준 후 밖에 내다 심으면 된다.
키아베 나무는 건조한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나무 밑에 심어 놓은 다른 식물들에게도 적당한 양의 그늘과 빛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또한 키아베 나무의 씨앗이 들어있는 꼬투리에는 달콤한 나무수액이 잔뜩 들어있어 간식으로도 일품이라는 것. 구수한 말린 키아베 콩깍지는 갈아서 밀가루처럼 쓸 수도 있고 가축들의 좋은 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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