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 달에 연간 및 하루 이용권 7만5,000개 팔려
1차 경고 받은 뒤 99달러 벌금 부과는 50건도 안돼
워싱턴주의 주립공원과 등산로 등 주정부 관할 유원지를 이용하는 차량에 부착하도록 의무화된 ‘디스카버 패스(Discover Pass)’가 시행 첫 달 순조롭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인들을 포함한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디스카버 패스’사용과 관련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워싱턴주 정부에 따르면 주 공원국(DPR), 어류야생국(WDFW), 자연자원국(DNR) 등 3개 주정부 기관이 관장하는 디스카버 패스는 지난 1일 시행 이후 25일까지 모두 7만5,000여장이 판매됐다.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30달러짜리 1년 패스이고, 나머지는 10달러짜리 하루 이용권이다.
정가가 30달러인 연간 패스는 인터넷, 전화, 딜러 등을 통해 구입할 경우 수수료 등을 합쳐 35달러, 하루 이용권은 11.50달러를 각각 지불해야 한다.
주정부는 7월 1일 시행과 함께 ‘디스카버 패스’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1차 경고를 한 뒤 2차 적발때부터 99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벌금이 부과된 사례는 50건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 관계자는 “1차 경고를 받은 주민들이 곧바로 디스카버 패스를 구입하기 때문에 실제 벌금을 부과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단속 요원들도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벌금 부과보다는 경고를 통해 패스 구입을 권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디스카버 패스’와 관련해 가장 많은 혼란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차량마다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디스카버 패스는 구입한 즉시 패스 위에 자동차 한대의 범퍼번호만을 기입하도록 하고 있어 다른 차량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공원 등에 올 때는 해당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터사이클도 디스카버 패스가 필요하지만 이를 외부에 부착하다 보니 도난 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현재 디스카버 패스를 인터넷(www.discoverpass.wa.gov)과 전화(866-320-9933)를 통한 판매는 물론 Big-5, 프레드마이어 등 주내 600여곳의 스포츠용품점 및 공원국 본부나 지역 사무소 에서 판매하고 있다.
주 정부는 주민들이 이를 보다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부터는 자동차 번호판 등록을 갱신할 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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