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나미에 우박까지 신차 재고 바닥
▶ 신차 할인 꿈도 못 꿔…중고차 가격도 상승세
우박이 남긴 상처가 생각 보다 깊다. 당분간 달라스 신차 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여파는 중고차 시장의 가격 인상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7일자 기사를 통해 달라스 지역의 신차 재고가 없어 우박 피해를 입지 않은 신차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인은 공급 부족. 지난 3월에 있었던 일본 쓰나미 피해로 일본차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시점에 우박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라스 거주 한인들도 깨끗한 신차를 할인된 가격에 사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물론 우박 피해 차량을 1,0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비소는 뜻밖의 호황
우박으로 인한 달라스 지역의 자동차 파손은 규모가 상당하다. 12개 이상의 신차 딜러샵과 거래하고 있는 서비스킹(Service King)은 이번 우박 폭풍으로 인해 1,0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킹은 달라스에서 가장 큰 정비소(Body shop) 중 하나다.
한인 정비소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어빙에 위치한 전문 바디샵 시티오토는 더 이상 차를 받지 못할 정도로 우박 피해 차량들이 몰렸다. 정태조 대표는 “현재 3주 정도 대기자 명단이 쌓였다”고 말했다. 해리하인즈 위치한 44오토바디 신민식 대표도 “차량이 보통 때보다 3배가량 늘었다”며 “직원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신차와 중고차의 대규모 파손은 단기적인 자동차 가뭄을 불러오고 있다.
프로모션 프로그램 찾기 힘들어
우박으로 외관에 상처를 입은 신차들은 수리해서 정상가격에 팔거나, 피해를 입은 대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부분의 수리비용과 할인으로 인한 손해는 딜러들이 들어놓은 보험으로 커버된다. 문제는 6월이다. 고객이 우박 피해를 입지 않은 차를 사길 원한다면 평소 때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색깔이나 옵션의 차들은 고가에 팔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도요타 한인 매니저인 라이언 정은 “일본 지진 피해 등으로 신차 재고가 부족하다”며 “자신이 원하는 특정한 옵션의 차를 사려면 주문을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요즘은 재고가 없어 신차 할인이나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혼다 딜러의 매니저는 “다른 딜러와 차를 교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우박 피해 차량 1,000달러 이상 할인
이달 자동차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라스 포트워스 메트로폴리탄 신차 딜러 연합(The Dallas-For Worth Metropolitan New Car Dealers Association)은 지난 4월에 13.5%가 높아진 자동차 판매가 이번 우박 피해로 인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의 리 챔프만 회장은 “우박 폭풍 후에 신차에 대해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자동차 판매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GM의 경우 우박 피해 차량에 대해 1,200~1,500달러 정도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리 회장은 “이 판매 증가를 뒷받침하기에는 신차 재고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재고 부족에 중고차 가격 오름세
신차의 재고 부족은 중고차 가격까지 올려놓고 있다. 올해 중고차 가격은 전년대비 5% 이상 올랐다. 중고차 시세의 참고가 되는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에 따르면 요즘 유가 상승 등으로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차는 20% 정도 가격이 뛰었다. 44오토바디의 신 대표는 “신차 시장의 재고가 부족해 중고차 시장의 차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렴한 중고차 시장은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박 피해를 입어 폐차 위기에 몰린 차들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차는 더 비싸지고, 오래된 차는 더 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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