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듣고 상황 파악하는데 주력”
유엔 기구서 장기간 일한 30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
“재외국민 보호는 외교관의 기본소양”
송영완(사진 54) 신임 시애틀총영사는 한국과 워싱턴주의 경제교류 증진 등 앞으로 중점추진할 과제가 많지만 “우선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2대 이하룡 총영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앞으로 3년간 서북미 5개주의 교민행정을 총괄할 송 총영사는 외교관 경력 31년 중 20년을 유엔에서 보내며 핵, 미사일 등의 비확산업무 등을 다룬 국제문제 전문가이다.
부임 첫날인 14일 본보를 찾은 송 총영사는 재외국민 보호와 권익증진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다른 어떤 것보다 앞서는 외교의 최우선 목적이자 외교관의 기본소양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송 총영사는 또 “1980년대는 ‘아시아ㆍ태평양시대’라는 말이 먼 캐치프레이즈로 들렸지만 지금은 현실화 됐다”며 아ㆍ태시대에 맞는 서북미와 한국과의 경제교류 증진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대지진 참사에 관해 언급하며 “참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시애틀 주재 일본 총영사를 위로차원에서 서둘러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한편으로는 이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당장 메울 수 없는 자리에 한국이 어떻게 대신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송 총영사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나와 외무고시(14기)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국제연합과장, 국제기구국장을 지냈으며 국제수로회의, 평화유지군 국제회의의 한국 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워싱턴 DC, 이집트, 벨기에, 불가리아, 뉴욕 등의 해외공관에서 근무했지만 공관장을 맡기는 시애틀이 처음이다.
전임 이 총영사로부터 “시애틀에서 즐겁게 일했고 떠나기 싫을만큼 애착이 가는 곳이라고 들었다”는 송 총영사는 “나도 3년뒤 돌아갈때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시카고) 재학생인 딸을 둔 송 총영사는 시애틀에선 등산을 취미로 삼을 생각이라며 “임기 중 레이니어산에 꼭 한 번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