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한마켓, 대슈모 타코마 프로젝트로 경쟁 본격 점화
H마트 타코마점 오픈 임박ㆍ린우드 팔도자리엔 KS마트
시애틀 오로라식품점도 새 주인이 인수해 재오픈 계획
시애틀지역 한국마켓들이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며 한인시장의 판세을 잡기 위해 한치의 양보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73년 400 평방피트의 작은 공간에서 떡과 두부공장으로 시작해 타코마와 에드먼즈에 터전을 잡은 부한마켓(사장 한부남)은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타코마에 상가ㆍ주거ㆍ사무ㆍ문화 시설을 포용하는 대규모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본격 공략의 신호탄을 올렸다. 특히 이곳에는 한인 1세대들이 입주할 수 있는 노인주거시설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부한타운센터’(조감도)계획을 발표하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장남(한재용)의 결단 등에 따라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됐다”며 “금리가 낮고 건축비가 떨어진 지금이 사업추진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한 사장의 계획대로 부한타운센터가 마무리되면 이곳은 시애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주거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한인전문센터로 자리를 잡아 ‘한인 명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한마켓과 함께 팔도월드가 자리해 한인 마켓을 양분해온 타코마 지역에는 또 다른 대형 한국마켓 체인인 H마트가 조만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타코마지역에선 부한ㆍH마트ㆍ팔도 등이 한인은 물론 아시안과 주류사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지역에는 현재 H마트와 팔도월드가 직영 및 체인점 형태로‘2파전’을 벌이고 있다.
시애틀 북쪽 지역의 한인시장을 노리는 한국마켓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체인점 형태로 한때 호황을 구가했던 린우드 팔도월드는 불황의 여파에다 H마트 린우드점의 개점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해 문을 닫는 아픔을 겪었다. 이 자리에는 ‘KS마트’라는 이름의 대형 한국마켓이 다시 둥지를 틀고 H마트는 물론 부한마켓 에드먼즈점과 한판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인인구가 린우드쪽으로 많이 이전하면서 한인상권이 축소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던 쇼어라인 지역에서도 한국마켓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최신시설을 갖춘 H마트 린우드점이 오픈한데다 기존 업소인 부한마켓 에드먼즈 점 등에 밀려 영업 부진에 시달려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며 버텨왔던 쇼어라인의 오로라식품이 최근 문을 닫았고, 다른 한인이 이를 인수해 실내 공사를 마친 뒤 조만간 재오픈할 계획이다.
팔도월드 벨뷰점과 남대문 식품점 등 두 한국마켓이 문을 열고 있는 벨뷰지역의 경우도 한인들이 즐겨찾는 우와지마야 벨뷰점이 도심쪽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한인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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