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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UCLA 메달’

유엔 세계평화·군축 기여 공로
“미국을 넘어 세계로…” 연설

입력일자: 2010-03-03 (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UCLA ‘로널드 버클 국제관계센터’가 매년 사회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UCLA 메달’을 받았다.

2일 진 블락 UCLA 총장은 교내 컬코프홀 그랜드 살롱에서 ‘로널드 버클 국제관계센터’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반 총장이 지난 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세계평화 유지와 기후변화 대처, 군축 활동에 기여한 업적을 기려 UCLA 최고의 영예인 이 메달의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반 총장은 고귀한 비전을 가진 영감의 지도자”라고 반 총장을 소개했다.

메달 수상 후 반 총장은 ‘변화하는 세계와 유엔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기념연설에서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200여명 학생들에게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라”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지도자의 비전을 가지라”고 젊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시각과 꿈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또 반 총장은 “지난 1962년 교환학생 자격으로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던 젊은 학생이 이제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며 자신의 지난 날을 회고하고 “우리의 미래인 젊은 학생들이 세계 공동번영의 꿈을 가진 지도자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현재 유엔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은 2015년을 목표로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세계 최빈곤 감소를 위한 새 천년 균형개발 과제와 여성의 지위와 권리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 유엔과 미국의 지원으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룬 한국을 국제지원의 좋은 사례로 소개한 반 총장은 아프리카 등 가난한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반 총장이 이날 수상한 ‘UCLA 메달’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대통령(1991년)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199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2000년) 등 국제적인 지도자들에게 수여돼왔다.

한편 반 총장은 1일 LA에서 할리웃 영화업계 지도자들을 만나 영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세계 인권과 평등에 기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또 시상식 직후에는 LA 한인사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고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상목 기자>


2일 진 블락(왼쪽) UCLA 총장으로부터 올해의 UCLA 메달을 수여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200여 학생과 교수들의 갈채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