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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공략 나선 한국 영화기술

"한국 CG 기술수준 알린 좋은 기회"
입력일자: 2009-11-06 (금)  
한국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한 호텔에서 개막된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 최근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CG 업체들이 처음으로 참가해 호평을 받고 있다.
1981년 창설된 AFM은 칸국제영화제와 밀라노필름마켓에 이은 세계 3대 영화시장으로 지난해는 거래규모가 5조원에 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AFM에 참가한 ㈜이오엔디지털필름스를 비롯한 7개 한국 업체들은 할리우드 영화 전문가들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CG 기술을 선보였다.
한 업체는 제작비 2천700만달러가 투입되는 미국 영화의 710만달러 짜리 고난도 CG 작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좋은 반응에 고무된 한국 업체들은 할리우드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국가대표'의 CG를 담당했던 ㈜이오엔디지털필름스의 정성진 대표는 "한국이 영화시장 규모에 비해 CG기술이 그렇게 뛰어날 수 있는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한국은 자체 영화시장이 있기 때문에 CG 기술이 발전했고 그동안 닦아온 기술로 충분히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해운대' CG를 맡았던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는 "한국의 CG 기술을 할리우드에 소개해 인정받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CG 기술 분야는 미국을 선두로 캐나다와 뉴질랜드, 영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영화 `포비든 킹덤'의 CG 작업을 했던 ㈜매크로그래프의 김희영 이사는 "다들 생각보다 한국의 기술이 대단하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번 AFM 참가를 계기로 한국 업체들도 영화 제작사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검토하는 CG 업체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미주사무소가 이번 AFM 참석 업체들에 한국 영화를 알리고자 5일 저녁 7시 샌타모니카의 한 카페에서 개최한 `한국영화의 밤' 행사도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에서는 AFM에 참가한 CJ와 미로비전 등 한국 영화사들이 제작한 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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