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용 전도사 부임 “2세 말씀 전도에 초점”
▶ 초고령 교회되어 ‘문 닫을 수 있다’ 절박감

상항서머나교회의 이재석 담임목사(왼쪽)와 정지용 전도사가 지난 16일 인터뷰를 통해 영어권 예배의 시작 배경과 앞으로 영어권 교회를 세워나갈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상항서머나교회(담임 이재석 목사)가 영어권 (EM) 사역자를 청빙하여 8월 10일 주일부터 영어권 예배를 시작했다.
현재 영어권 교인은 단 한명. 이재석 담임 목사는 올해로 창립 59주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이지만 앞으로 10년이면 초고령교회(Super Senior)가 되어 문을 닫을수도 있다는 절박함에서 영어권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앞으로 한인교회가 명맥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교회로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TS도 지난 2022년 미주한인교회 대상 설문조사에서 2세에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일이 미래교회 공동체 존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재석 목사는 2023년 서머나 교회에 부임하면서 2세 사역자 청빙을 추진하여 3년만에 텍사스에서 영어권 목회를 하던 정지용 전도사(31)를 청빙하여 8월부터 영어권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본보는 이재석 담임 목사와 정지용(Justin Jung) 전도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어권 목회 시작 배경과 앞으로의 목회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석 담임 목사 인터뷰>
-어떻게 영어권 (EM)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
▲저 (이재석 목사)는 18살에 미국에 온 1,5세로 오랫동안 유년주일학교 전도사, 중고등부 , 대학부 전도사로 이민한인교회를 섬기면서 늘 영어권인 이민 2세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후 담임목사가 되어서도 EM 사역에 대한 부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이민교회의 환경과 영어권 2세 사역자의 부족현상으로 EM 사역을 이루어 갈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민 교회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내에 이민 1세는 떠나가고,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으면 문을 닫을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 영어권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 년 내에는 이민 1.5세 마저 떠나 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과 절박감을 이민한인교회가 공유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그렇다면 영어권 2세들이 스스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 시점의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과제로 믿고있습니다.
- 영어권 목회를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요 ?
▲ 영어권 목회는 전적으로 영어권 교역자에게 맡길 계획입니다. 물론 뒤에서
기도하고, 응원하고, 전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영어권 교역자를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기다려주며 후원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내버려 둔다!’는 의미가 아니고, 2세들 곧 그들만의 공유하는 방법으로 소통하며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제가 EM 사역을 했을 때와 지금의 EM 사역에는 많은 괴리감이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혹은 자원해서 교회에 왔지만, 지금은 대학에 진학 후 대부분의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서 돌아올 2세들의 교회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힘쓸 것입니다.
- 영어권 목회에 따른 교회 재정은?
▲ 영어권 목회에 대한 비전을 성도님들이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한인 1세 목회에 대한 재정은 점차적으로 축소하고, 영어권 목회에 비중을 늘려 갈 계획입니다. 또한 일반헌금 외에 순수 영어권을 위한 일정헌금을 자원하여 매 월 드리기로 했습니다.
-상항서미나교회의 비전은 ?
▲상항서머나교회 이민 1세의 목회자는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EM 사역을 온 교회가 도울 것입니다. 이민 1세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우리가 떠난 후에도, 우리 믿음의 후손들이 이곳 상항서머나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이고 비전입니다.
<새로 부임한 정지용 전도사 인터뷰>
- 전도사님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텍사스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고자 상항서머나교회로 와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가족으로는 태국에서 30년간 침례교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있는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선교사 자녀로서 부모님을 도와 많은 훈련을 받았으며 2013년 미국에와서는 여러사역을 해왔습니다.
- 영어권 사역 계획은 ?
▲2세의 영어권 사역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사명이자 동시에 특별한 기회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리더십의 시작이 아니라, 기도 가운데 비전을 제시하고, 관계를 세우며, 제자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으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세상의 어떤 도전 앞에서도 성경의 진리로 맞서며, 복음의 빛으로 어둠을 밝힐 것입니다. 또 모든 영어권 사역에서 예수님의 참된 빛과 구원의 은혜가 드러나도록 사역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어권 예배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야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분이 마음을 두시는 곳에 우리도 마음을 둘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영어권교회를 세울 방안은 ?
▲ 2025년에는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님들의 영어권 자녀들이 영어권 예배에 참여하도록 인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2026년에는 여러 전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더 많은 영어권 형제자매들이 예수님을 알고 함께 영어권 교회를 세워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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