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영 /사진=김가영 SNS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후배인 고(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연루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에도 그 여파가 번지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과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이어 유튜브 예능 '영한 리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영한 리뷰'(은영&가영의 영리한 리뷰) 제작진은 이날 고 오요안나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MBC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 여부 결정을 보류할 계획이다. 출연자 중 한 명인 김가영이 고 오요안나 따돌림 의혹이 제기된 단체 대화방 참여자로 지목된 가운데,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히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한 리뷰'는 결제를 앞둔 소비자를 위한 끝장 리뷰 토론 프로그램으로, 김가영과 박은영 전 아나운서가 캐스팅됐다. 지난달 18일 파일럿 형태로 1화만 공개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김가영이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의심받고 있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영한 리뷰' 제작진은 이러한 싸늘한 여론을 의식한 듯 1화 영상의 댓글창을 폐쇄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MBC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영한 리뷰' 추가 촬영 및 공개 여부에 대한 판단도 잠시 미루기로 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의 사망은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 속 내용이 일부 공개되며, 그가 생전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 오요안나가 자신의 고충을 회사 측에 알린 적이 없었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르자, MBC는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실명이 공개되면서 그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가영은 SNS 댓글 창을 닫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공분을 샀다.
김가영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예정대로 출연해 날씨를 전했다. 하지만 날씨 뉴스 클립 영상 댓글창은 폐쇄됐다.
김가영은 '골 때리는 그녀들'과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도 출연 중인 가운데,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결국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선 하차를 결정했다.
DJ 테이는 4일 방송에서 "그동안 '깨알뉴스'를 진행하던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가영의 빈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운다.
김가영은 지난 2019년부터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고정 패널로 출연해왔다. 하지만 고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여파로 별다른 인사 없이 프로그램을 내려놓게 됐다.
김가영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원더우먼 선수로도 활동 중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스타뉴스에 "김가영의 하차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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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깡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