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한국시간 기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마이크로칩이 반도체 보조금 수령에 관한 절차를 일시 중단(pause)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 하에서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마이크로칩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로칩은 반도체법에 따라 1억6천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이크로칩은 이 보조금으로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영난이 지속돼 오리건주 공장에서 2차례 근로자 강제 휴직을 했으며, 2일에는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절차를 담당하는 미 상무부 대변인은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마이크로칩 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칩의 이번 결정으로 임기 내에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도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1월 마이크로칩을 반도체 보조금 두 번째 수혜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미 상무부는 20개여개 기업과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사전 합의를 마쳤으며, 인텔, TSMC 등 6개 업체와는 최종 합의도 마무리한 상태다.
마이크로칩 측은 이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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