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총격 경찰 등 상대
▶ 유가족, 소송의향서 제출
▶ 검경 4개월째 무징계·침묵
▶ 인권위 정의구현 촉구시위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911에 전화를 걸어 응급차를 요구했다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에 억울하게 숨진 빅토리아 이씨의 유가족이 포트리 타운정부와 총격을 가한 경찰 등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민사소송 절차에 본격 들어갔다.
이씨 유가족 및 조석진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씨 가족은 포트리 타운정부와 총격을 가한 토니 피켄스 주니어 경관 등 포트리 경찰서 소속 경찰들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 의향서(tort claim)를 제출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불법 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려면 사건 발생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소송 의향서를 전달해야 한다.
이씨 가족을 대리하는 조석진 변호사는 “아직까지 이씨의 부검 결과 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사 진행 사항에 대해 주검찰로부터 어떠한 내용도 전해 듣지 못했다. 가족 입장에서 검찰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형사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언제 열릴 지 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가혹한 상황”이라면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당연히 제기돼야 할 민사소송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씨의 비극적 죽음이 일어난 지 4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포트리 타운정부는 현장에 출동해 총격을 가한 경찰 등에 어떠한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포트리 타운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격을 가한 피켄스 주니어 경관은 여전히 의료적 문제를 이유로 순찰 업무에 빠진 채 산재보상(Worker’s Compensation)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씨 경찰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뉴저지 주검찰 역시 침묵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 주최로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빅토리아 이씨를 위한 정의 구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이 집회에서 테런스 박 뉴욕한인회 인권위원장 등은 “이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무분별한 경찰 총격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숨진 이씨의 아버지는 “총격 경찰에 대해 포트리 타운정부는 여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딸을 잃은 충격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책임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내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씨의 모교인 리하이 대학교에서는 이씨를 기억하는 학생들과 교직원, 친구 등이 참석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씨와의 추억을 공유하면서 촛불을 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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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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