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감 섭씨 60도 폭염
▶ “에어컨 설치해 달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의 마쿰바 해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로이터]
브라질 중남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섭씨 6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파울루 대학생들이 열악한 학습 인프라에 저항해 비키니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상파울루 가톨릭대학(PUC-SP)의 학생들은 20일 극심한 더위를 감당해 낼 인프라 부족 및 열악함에 항의하는 의미로 캠퍼스 내에서 비키니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심리학과 1학년생인 마리아는 인터뷰에서 “견딜 수 없이 덥다. 가톨릭대학은 훌륭한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견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 에어컨이 있는 교실이 거의 없다. 이것이 바로 비키니를 입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상파울루는 역사상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비키니 시위가 캠퍼스 전용 데이트 온라인 페이지 ‘스포티드’를 통해 시작됐다는 점이다. 상파울루 가톨릭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대학 내 개찰구 설치, 경비원 채용, 에어컨 부족 등과 같은 학생 생활 문제와 관련된 요구 시위가 이 데이트 페이지를 통해 지속해서 진행됐다.
스포티드 온라인 페이지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언론대학 등의 참여로 이어지며 세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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