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WSJ 등 미국 언론 분석
▶ “압도적 대선 승리로 추가 동원령 내릴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층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러시아 대선에서 5선이 확실시된다.
5선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며 30년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마리아, 알렉산드르 부부는 "여름에 공격이 계획되어 있고 병력 순환이 필요하다는 '동원' 소식을 들었다"면서 동원령 발표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징집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최근에야 귀국한 남편은 '재도피'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푸틴 대통령이 80%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 결과를 이용해 이미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전쟁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의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NYT에 "권위주의 선거에서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있지만, (그 이후 발생할) 결말은 예측할 수 없다"며 "선거 이후 기간은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리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추가 동원령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주춤한 상황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의 공백으로 생긴 전선의 이점을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고, 이를 위해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그해 9월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그러나 징집 과정에서 수만 명이 국경을 넘어 다른 유럽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고 징집된 신병은 군사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장에 배치되는 등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정규병 징집 상한 연령을 27세에서 30세로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3일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참전 용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복무자로 구성된 새로운 엘리트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더 많은 학업과 훈련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동원령이 실제 내려졌을 때 저항이 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평화연구소 수석 고문인 안젤라 스턴트는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동원령을 내릴 경우 이전과 같은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대부분이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들의 아버지, 아들, 형제가 동원되어 전투에 파견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좃라도 홍어빨깽이랑 수준이똑같은 러시아 국민들 ㅋㅋㅋㅋㅋ삶은소대가리가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