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6일까지 집중폭우”
▶ 라투나 캐년 등 긴급대피령
▶중가주 등 20만가구 단전

강력한 겨울폭풍이 남가주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4일 101번 프리웨이 아고라힐스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 [로이터]
최악의 겨울폭풍이 남가주를 강타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홍수 위험이 가장 큰 샌타바바라와 벤추라 카운티 일부 지역과 LA의 라투나 캐년 등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4일 국립기상청(NWS)은 4일과 5일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에 며칠간 폭우와 폭설, 강풍,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예보에서 강수 위험 4단계 중 4등급으로 가장 위험이 큰 지역으로 지목된 곳은 남가주 일대로 샌타바바라와 벤추라, LA 동북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컨 카운티 등이다. LA 카운티 지역에는 3등급의 강수 위험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LA 다운타운에는 5인치 이상, 패서디나는 7인치 이상, 웨스트레이크는 6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고 밝혔다. 기상 예보 서비스업체인 아큐웨더는 현재 약 3,700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LA 카운티는 4일 오후부터 6일 오후까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주민들에게 적어도 5일 오전까지는 운전을 포함한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모래주머니를 배치하고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4일 오후에는 해안과 밸리지역에서 4~8인치, 산간 지역에서는 6~12인치의 강수량을 보이며 샌호아킨 카운티와 새크라멘토 밸리를 포함해 LA 카운티 전역에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NWS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1인치의 비가 내렸으며 6,500피트 이상 산간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렸다.
이날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관측 지점별로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이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 지역인 샌타클라라 2만2,000가구를 비롯해 몬터레이 3만3,000가구, 샌루이스오비스포 2만8,000가구 등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홍수 위험이 큰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타바바라와 벤추라 카운티 일부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샌타바바라 일부 공립 교육구는 5일 휴교령을 내렸다. 할리웃 버뱅크 공항 북쪽 라투나 캐년 로드 지역 50여 가주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늘길도 막혔다. 4일 항공추적 웹사이트 플라잇어웨어에 따르면 악천후가 남가주 대부분 지역을 강타하면서 LAX에서는 400여 건의 지연과 30여 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캘리포니아 지역 폭풍으로 인해 4일과 5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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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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