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 신냉전 나비효과
▶서방기업 철수한 러 무혈입성 덕
▶ 전세계 전기차 수요 급증도 한몫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한 것으로 보인다. 신냉전으로 러시아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철수하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무혈입성’한 결과다.
9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해 중국이 526만 대의 차량을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이는 2022년(340만대)에 비해 186만대(54.7%)나 급증한 수치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 400만 대가 채 안 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12월 수출분을 포함하더라도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일본보다 약 100만대 많을 것이라는 게 CAAM의 분석이다.
WSJ는 “러시아로의 내연기관차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서방의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줄줄이 짐을 싸면서 중국산 차량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인구가 1억4,000만명(세계 9위)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하는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철수하면서 중국 차 업체들은 별다른 경쟁 없이 자사의 차량을 러시아에서 판매하고 있다.
실제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로 수출한 차량 규모는 80만대로 전년(16만대)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중국 내연기관차 제조사들은 국내에서의 전기차 인기에 밀려 재고가 쌓여가는 문제에 직면했는데 러시아로의 수출길이 활기를 띠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약 90만대를 수출해 중국 최대의 자동차 수출 업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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