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간 시총 3,830억 증발
▶ 경쟁 심화·수익성 악화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맹활약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4거래일 연속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무려 3,830억달러가 사라졌다.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테슬라는 4분기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내준 데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주가는 지난해 100% 넘게 오르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지만 지난 4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했다. 4일 연속 하락은 최근 한 달 내 처음 있는 일이다. 나스닥 100지수도 4일 연속 하락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지난해 랠리가 완전히 끝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랠리 이후 시장이 이처럼 가라앉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랠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요인이 없다면 랠리는 이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이 기간 4.6% 떨어져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를 주도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리는 이번 주 초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 동안 8.8% 하락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에 약 48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시장 예상보다는 약간 많았지만 중국의 비야디가 52만6,000대를 판매하면서 분기 기준 판매 1위를 빼앗겼다.
비야디는 내수시장이 큰 중국에서 더 저렴한 차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테슬라와 비야디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이런 경쟁은 유럽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WSJ은 경쟁 심화보다 더 큰 문제가 테슬라의 수익성 악화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테슬라 납품 대수가 지난해 38% 증가했는데, 이는 그나마 16%의 가격 인하가 이루어진 이후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가 신차를 내놓을 경우 일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지지만 테슬라의 신제품 사이버트럭은 오히려 마진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빅테크 기업들이 탄탄한 기술을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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