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포크 송 듀엣 둘 다섯 원년 멤버 이두진씨와의 인터뷰(3)
- 한창 인기가 상승할 때 원년 멤버 오세복이 군 입대로 인한 변화는?
▶휘문 중 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를 함께 다닌 후배 오세복이는 형제 이상이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세월이 10 년. 그 동안 우리들은 힘든 세월을 헤쳐온 관계이라 그의 공백은 큰 타격이었다. 방송인 이종환에게 부탁했는데 소개해준이가 이지민이다. 개명하여 오영진으로 바뀌었고 그 후 백순진이가 활약했고 마지막으로 윤중선이가 2000 년 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있다. 원년 멤버 오세복이는 재작년 별세했다.
- 윤중선이는 원래 기타리스트로 알고 있는데?
▶한국 역대 최고 기타리스트 중의 한 명이라고 불리울 만큼 대단한 실력자이다. 원래 그는 Session Man 이었다. Session Man 이란 음반 녹음할 때 연주하는 연주자를 말하는데 실력이 가장 우수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KBS 노래자랑 프로에서 기타 반주를 하고 있고 나훈아, 이미자 등 대형 콘서트 때 마다 참여할 만큼 이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기타의 대가이다.
- 수 많은 해외 공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남미 등 많은 행사들을 가졌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일에서 가진 공연이다. 그곳에서 일하던 광부들과 간호원들을 위한 위문 공연이었다. 그 이유는 독일을 제외하곤 모두 그곳에서 정착하여 살고있는 교민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독일 공연은 가족없이 취업 차 파견되어 온 광부와 간호원들이라 그 누구보다도 외로운 사람들이며 특히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고국에 대한 향수를 간절히 바라는 교민들이다 . 공연 내내 눈물이 가득한 그들의 모습은 제가 평생에 잊지 못할 것 같다.
- 지나온 발자취를 생각해보면 가장 값진 것이 있다면?
▶ 첫번째는 ‘밤배’ 가 가요 노래 중 최초로 초등학교 음악 교재에 실렸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경남 남해 상주 해수욕장에 ‘밤배’ 노래 비가 만들어진 것이 나의 가수 경력 중 가장 보람된 점이고 나의 귀중한 자산 중의 하나이다.
- 인터뷰 마지막 질문이다. 필자는 ‘둘 다섯’ 이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그룹 중의 하나로 평가한다.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겠는지?
▶ 한국 최초의 포크 듀엣? 아니면 번안곡이 아닌 순수한 자작곡으로 만든 최초의 팀? 글쎄요.
인터뷰를 마치는 동안 그는 나의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필자는 한국뿐만아니라 해외의 모든 보컬 그룹들의 활동 기간을 면밀히 검토해 보았다. 거의 모든 그룹들의 활동 기간은 대개 5-7 년 이다. 그에 비하면 ‘들 다섯’ 은 1973 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50 년 이란 긴세월 동안 팀으로 활동하며 한국 가요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영국 출신 Rolling Stones 나 Bee Gees 와 견줄 만큼 오랫동안 장수했다.
코리아나 플라자 대표는 인사말에서 변함없이 성원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표시로 ‘둘 다섯’ 의 콘서트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업체와 한국일보사가 협력하여 교민을 위해 만든 문화 콘텐츠. 이 조합이 일회선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면 그것이 바로 교민 곁으로 한걸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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