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출구조사, 야권연합 과반 확보
▶ 집권당 예상 득표율 36.8% 그쳐

야권연합을 이끄는 시민연합의 도날드 투스크 대표가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폴란드 우파 정권이 집권 8년 만에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법과정의당(PiS) 축출을 내걸고 모인 야권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발표가 유력한 최종 개표 결과에서 승부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유럽 언론들은 점쳤다.
야권연합은 PiS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벼른다. PiS가 취했던 반(反)유럽연합(EU) 기조를 철회하는 등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연합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끊겠다’고 공언한 현 정권 달리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EU로서는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번질 우려를 덜게 됐다.
폴란드 언론 가제타비보르차와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15일 오후 9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PiS는 36.8% 득표가 예상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PiS와 연립정부를 꾸릴 것으로 예상됐던 극우 정당 자유독립연맹당의 예상 득표율은 6.2%다.
두 정당 득표율을 합하면 43%로, 두 정당이 연합해도 하원 의석 460석 중 212개밖에 차지하지 못하므로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없다. 2015년 이후 8년간 이어온 PiS의 집권 종료가 임박한 것이다.
야권연합을 구성하는 시민연합(PO), 제3의길(PSL), 신좌파당은 각각 31.6%, 13.0%, 8.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득표율을 합치면 53.2%로, 248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치다. 정권 심판 민심과 정권 옹호 민심이 격하게 충돌하면서 투표율이 72%에 달했지만, 정권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표심이 승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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