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독립운동 사적지인 흥사단 엣 단소의 복원 청사진이 공개된 가운데(본보 17일자 A2면 보도) 현재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미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는 캘리포니아 지역 35곳을 포함 미 전역에 159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남가주에는 흥사단소, 대한인국민회관, 도산 안창호 동상 등 10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가보훈부의 국외독립운동사적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에는 ▲USC 인근 흥사단소(3421 South Catalina St. LA)▲대한인국민회 총회관(1368 W. Jefferson Blvd., LA)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 LA) ▲도산 안창호 가족 거주지(809 W.34th Street, LA) ▲로즈데일 공동묘지(1831 W. Washington Blvd. LA) ▲한인국방경위대 훈련지 터(700 Exposition Park Dr, LA, 엑스포지션 공원) ▲다운타운 인근 흥사단소 터(106 North Figueroa St. LA) 등이 자리하고 있다.

USC 인근 흥사단소는 1929년부터 1970년말까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흥사단이 본부로 사용했던 건물로 국가보훈부 해외 부동산 매입 첫 사례로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건물은 현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으로 변모해 미주 한인 이민 역사와 독립운동 역사 관련 전시를 하고 있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는 대한인국민회의 활동을 도우며 정신적 안식처가 된 곳이다. 로즈데일 공동묘지는 많은 독립유공자들이 묻혀있는 곳이다. 도산 안창호 가족 거주지는 도산 선생 가족이 거주했던 집으로 현재 USC 한국학 연구소로 쓰이고 있다.

또 현재 엑스포지션 공원 자리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집행부가 LA 한인국방경위대(일명 맹호군)를 설립하고 훈련했던 장소다. 다운타운 인근 흥사단 단소의 경우 USC 인근 흥사단 단소 전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흥사단 본부로 사용했던 곳인데 옛 건물은 남아있지 않다.

LA 인근 지역으로는 리버사이드에 ▲도산 안창호 동상(리버사이드 시청 앞, 3400 Main St. Riverside) ▲한인노동자캠프 터(1532 Pachappa Ave., Riverside)가 있으며, 이 외에 포모나에 있는 ▲클레어몬트 한인학생양성소 터(215 North Berkely Ave., Pomona)까지 합해 남가주에는 총 10곳의 독립운동 사적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산 안창호 동상은 고 홍명기 총회장 시절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의 주도로 2001년 세워졌다. ‘파파차캠프’로도 불리는 한인노동자캠프는 안창호 선생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한인들을 위해 세운 ‘노동주선소’였으며 현재 옛 건물은 남아있지 않다. 클레어몬트 한인학생양성소는 대한인국민회의 지원을 받아 한인학생을 교육했던 곳으로 나중에 소방서가 들어섰다.

범위를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넓히면 독립운동사적지는 중가주와 북가주 25곳를 합해 총 35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가주에는 다뉴바 3.1절 1주년 행사 개최지, 다뉴바 김&송 위탁판매소 터 등이 있다.

북가주에도 공립협회 새크라멘토지방회관 터, 샌프란시스코 공립협회 회관 터, 샌프란시스코 노동사회개진당 사무소 터, 샌프란시스코 대동보국회 중앙회관 터, 샌프란시스코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터, 윌로우스 비행가양성소 등이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