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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220건 3위, 다운타운이 피해 최다
▶ LAPD “해외서 원정 온 전문 범죄조직 증가탓”
LA 한인타운 내 한 아파트에 보안 카메라와 경고 문구에 더해 2층 베란다에 임시 철제 펜스까지 덧대어 설치해놓은 모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치안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상반기 한인타운에서는 220건의 빈집털이(주택, 아파트, 업소 등 포함)가 발생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 순으로 3위에 올랐다.
LA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397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셔먼옥스가 한인타운과 1건 차이인 221건으로 2위에 올랐다. 3위 한인타운에 이어 엔시노 193건, 할리웃 186건, 웨스트레익 184건, 우드랜드힐스 182건, 밴나이스 173건, 그라나다힐스 159건, 선밸리 153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빈발 지역에 꼽혔다.
또 그라나다힐스, 선밸리, 엔시노, 마비스타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LA 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특정 지역의 빈집털이 급증이 남미에서 온 범죄 조직의 영향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조직은 관광 비자로 입국 후 ‘빈집털이 관광’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LA에서 한인 피해도 다수 보고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11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교차점 인근 57세 한인 남성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지난 6월 16일 8가와 루선 블러바드 교차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내 34세 한인 여성이 거주하는 유닛, 제임스우드 블러바드와 카탈리나 스트릿 교차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내 24세 한인 여성이 거주하는 유닛 등 LA에서 최소 18건의 한인 피해가 보고됐다.
이같은 피해는 한인타운과 그 인접 지역(올림픽경찰서 관할내 11건)에 집중됐다. 인종 분류에서 한인이 ‘아시안’으로만 표기되는 경우가 있고, 소규모 피해는 신고를 전혀 하지 않거나 건물주 및 관리자에게만 보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한인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빈집털이 범죄는 하반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LA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시니어 아파트에서 연쇄 빈집털이가 발생해 입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 한인 피해자는 무려 1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크로스타운은 LA에서 수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빈집털이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PD가 집계한 연간 건수는 2018년 1만6,009건에서, 2019년 1만3,592건으로 크게 줄어든 후 2020년 1만3,533건, 2021년 1만2,874건 등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는데, 지난 2022년 1만4,915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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