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전기차 재고도 역대 최다로 쌓여…큰 폭 할인에도 둔화 조짐”
▶ “현대차, 아이오닉6 美서 3천여대 팔아…세액공제 제외 모델 판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그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55만7천33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세(10%)를 크게 앞섰다.
미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 5.4%에서 7.2%로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 71%에 비하면 주춤해진 모습이다. 작년 전체를 통틀어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미 전역의 차량 대리점에 있는 전기차 재고는 9만여 대로 1년 전보다 4배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음에도 성장세가 느려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60%를 점유한 테슬라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기차 가격을 14∼28% 인하했고, 포드자동차는 머스탱 마하-E 가격을 7∼15% 내렸다.
이날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12% 증가했으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드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 전기차 대수(1만4천843대)는 라이벌 제너럴모터스(GM)에 뒤처진 것은 물론 현대차(1만4천348대)를 겨우 앞섰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6를 상반기 미국에서 3천 대 이상 팔았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인기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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