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의사록 공개…올해 4분기쯤 경기침체 시작 가능성 지적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24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정책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더는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시각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5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는 시장의 다수 견해와 일치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동결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 열린 FOMC 회의에서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 속도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 같다"고 반론을 폈다고 연준은 전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는 FOMC 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인하의 신호' 또는 '추가 인상 배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5월 FOMC 회의 뒤에도 공개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에 관해 뚜렷한 견해차를 노출하고 있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추가 인상과 동결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태라면서 6월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6월 인상을 지지할 수도, 아니면 6월 동결 후 7월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이 3월에 이어 5월 FOMC 회의에서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들은 금리인상의 정책 효과 시차와 은행 위기에 따른 경기 활동 둔화로 올해 4분기쯤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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