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가정의 ‘정서적 신드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4단계로 중독자의 감정과 태도변화와 가족들의 반응 및 대처실상들을 살펴보면, 처음 중독행위나 물질을 접하고 나서부터 중독으로 진행되는 전체 과정 중에 가족들이 잘못 대처하고 있는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의 경우 처음으로 1~2잔 마시면서 ‘감정변화학습(Learning mood swing)’을 한다. 2~3잔은 잠시 근심걱정을 제쳐놓을 수 있음을 알게 되고, 3~4잔으로는 아주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을 학습한다. 두 번째 ‘쾌감동경 및 추구단계(Seeking mood swing)’에서는 술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심이 형성되기 시작해 술을 마실수록 중독으로 더 치닫게 된다. 세 번째 ‘위험한 추구(Harmful dependence)’ 단계에서는 알코올에 의존되어 자꾸만 커져가는 약물환영효과들(Chemical welcome effects)에 이끌려 점차 라이프스타일과 생활규칙들을 변화시키면서까지 술을 마신다. 마지막 4번째 단계에서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1~3단계에서의 도취감정에 도달할 수 없게 뇌의 기능이 변형되어서, 술을 마시기 이전의 ‘정상 감정(To feel normal)’을 되찾기 위해 생존자구책으로 매일 술을 마셔야만 하는 알코올중독에 처하게 된다.
마약, 도박, 게임, 성, 기타 행위 중독자들도 이러한 4단계 감정변화학습에 따른 변화된 태도들을 보이며, 가족들 또한 각 단계별로 온갖 부정적인 대처를 하게 되어서 가족전체의 병으로 발전한다.
중독자는 감정변화 1단계에서 가족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알리바이’를 대는 변화를 보이지만 가족들은 수상한 점들에 의심은 하지만 안일하게 생각한다. ‘거짓말’로 둘러대는 2단계에서는 타이르거나 훈계하면서 감시체제에 돌입하고, ‘합리화’로 일관하는 3단계에서는 중독문제를 외부에 숨기며 내 가족, 내 힘, 내 지혜로만 대처하기 시작하다가, 거부반응으로 일관하는 4단계에서야 뒤늦게 회복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미국가정에서 사교적 음주자가 알코올 중독자로 된 것을 알기까지는 5년이 걸리고, 이를 안 가족들이 중독자를 회복기관으로 안내하기까지 2년이 더 걸려서 7년이 지나서야 회복으로 안내하는 경향이지만, 한인 가족들은 내리사랑과 대가족제도의 가정문화 때문에 8~9년 후에나 회복으로 나오는 경향이다.
그간 회복모임에 참여했던 한인 가족들의 대처실상들을 살펴보면 중독자의 알리바이 단계에서 예방교육의 기회를 놓쳤고, 거짓말 단계에서 회복방법을 알아봐야할 때에 훈계나 감시 등만 해서 회복의 골든타임을 활용하지 못했으며, 합리화 단계에서 상담이나 회복모임에 참석시켜야할 때에 외부에 숨기며 가족의 힘으로만 대처하는 반응을 보이며 중독자에게 물질적 금전적 도움(Enabling)을 제공하다가 애원 탄식 자책 좌절해 상담이나 회복모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거부반응으로 일관하는 4단계에서는 이미 회복모임에 참석했어야할 때에 가족들은 각종 자가 대처방법들에 실패해 처음으로 외부에 알아보고 다 망가진 상태에서나 회복치유를 시작하는 실수들을 한다.
미국 사회에서는 중독자와 가족모임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지만, 한인 중독자들은 가족의 최후통첩으로 ‘치유동기 의식이 없이’ 마지못해 회복모임에 참석하고, 가족들도 이미 중독자 문제로 부정적인 감정들로 힘들어졌기 때문에 중독자와 함께 회복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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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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