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지역 홈리스 커플이 차량 통행이 많은 I-5 고속도로 진입로 옆 홈리스 야영지에 집을 짓고 있어 시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애틀 시에 따르면 시애틀 머서 스트리트에서 I-5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홈리스들이 불법으로 거주하는 무허가 야영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한 홈리스 커플이 직접 집을 짓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집을 짓고 있는 당사자인 마크와 캔다이스 커플은 “시가 텍스터 거리에 있던 홈리스 야영지를 철거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이주해 왔다”며 “우리 소지품을 지키기 위해 도로 위나 텐트에서 지내는 것보다는 집을 짓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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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커플은 “집 짓는 재료의 99%는 쓰레기통에서 주워왔다”며 “집을 짓기 시작한지 한달 쯤 됐는데 현재 집의 기초와 지붕, 창문, 출입문 등을 건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이 집을 짓고 있는 장소는 시애틀 교통부와 워싱턴주 교통국 소유로 무허가 홈리스 야영지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해 이곳에 거주하는 홈리스들을 안정된 쉼터로 이주시키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높았다.
실제 지난 주에도 화재가 발생했고 전기시스템이 파손돼 시애틀시티라이트 관계자들이 수리를 위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2022년 7월에는 대형 화재가 일어나 전기박스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주민들도 무허가 홈리스 야영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야영지에 거주하는 이들이 무기를 들고 위협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철근조각이나 렌치, 스파이크가 달린 방망이 등을 갖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며 “인근 주민들은 겁을 먹고 있으며 밤에 밖에 나가는 것도 꺼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린다 로빈슨 시애틀시장실 홈리스 대응팀 대변인은 “시는 허가받지 않은 야영지를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교통부와 주교통국도 “현재 해당 야영지에서 지어지는 집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현재 방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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