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도움 절실한 젤렌스키, 거듭 “감사”…바이든은 “혼자가 아니다”
▶ 젤렌스키, 바이든에 우크라軍 훈장 전달…바이든 “당신은 올해의 인물”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첫 외국 방문지로 21일 미국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미국의 꾸준한 지지를 당부하며 그간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0일을 맞은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하면서 강한 연대를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백악관 앞으로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았다. 마치 버선발로 맞이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짙은 녹갈색의 셔츠와 바지, 부츠 등 '전투 복장'을 연상케 하는 차림을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도 양 지도자는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위대한 우크라이나 국민,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인 당신과 함께한다"고 말해 연대와 지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정한 것을 언급하고서 "당신은 미국에서 올해의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포대를 지휘하는 우크라이나군 대위의 부탁이라며 대위가 받은 무공훈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건넸다.
'HIMARS가 여러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는 대위의 발언도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받을 자격이 없지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답례로 동전 모양의 기념품인 코인을 전했다.
정상회담이 다소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4시30분으로 계획됐던 공동 기자회견은 15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자녀가 살아서 대학에 가고 그들의 자녀를 가지는 모습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딸을 잃은 수많은 우크라이나 부모가 전장에서 복수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살아간다면서 "엄청난 비극이다. 전쟁이 길어지면 질수록 복수만을 위해 사는 부모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를 무작정 지원하는 것에 대한 미국 의회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의회가 바뀌더라도 (우크라이나를) 초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2023 회계연도 예산안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449억달러 예산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고서 "미국이 투자하는 모든 달러가 세계 안보를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해 "여러분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라며 "미국인들은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은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시점에 미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이번에 지원받는) 패트리엇을 배치한 이후에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통역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말에 웃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어로 "정말 미안하다"고 얼른 수습에 나섰다.
이어 한 기자가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모든 무기를 바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그의 답은 예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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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 더러운 입 닥쳐라!! 너를 푸친과함께 사망 선고한다
Shut up 자유를 위해 악마빨갱이 쏘련괴뢰들과 싸우는 우크라 정부와 국민을 격려해줄 못할망정 그들을 비난하다니 역시 글쓴자는 좌파 빨갱이가 틀림없다
2 마리 사기꾼들이 앉아 뭔 작당모이를 하려구 돈 더퍼주려구 국민이 낸 세금을 부패한 젤렌스키 코메디언 놈한테 주니? 민스크 협정을 잘 지키겟다고 해서 국민들이 뽑아 준건데 협정을 깨고 8년동안 돈바스 지역 친러 사람들을 괴롭이고 학살햇다 우크라이나 아조프 민병대는 네오 나치즘을 외치는 집단들이다 나토와 서방 세력만 믿고 가만히 잇는 러시아를 건들여 이 전쟁이 난거다 똑바로 언론을 보도해라 아무리 무기와 돈을 퍼줘도 결국 러시아에 승리로 끝난다 바이든 이자식은 탄핵만이 답이다 1월엔 청문회에 끌려가 사실 증언을 해야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