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 불투명한 지배구조 논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후폭풍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 위험에 놓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바이낸스 외에도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접근했다.
제네시스는 FTX의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11일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가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다.
이처럼 파산 우려가 커졌으나 제네시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장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파산 신청 없이도 합의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X의 붕괴 여파가 다른 거래소뿐 아니라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로까지 퍼져 제네시스 외에도 블록파이 등이 파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의 불투명한 소유권 구조 문제도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후오비는 지난달 공동창업자이자 지배적 주주인 리언 리 최고경영자(CEO)가 홍콩의 자산관리사 어바웃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자신의 지분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코인 트론(TRON)의 창업자인 쑨위천(저스틴 쑨)이 10억 달러를 들여 어바웃 캐피털을 통해 후오비의 지분 60%를 취득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FTX 역시 극소수 개인에게 지배구조가 집중됐던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토큰인사이트의 웨인 자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가상화폐) 환경에서는 거래소의 소유구조가 불분명하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중앙 집중적인 거래소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