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헬스 재개발 방안,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으로
경영난 및 재정난으로 지난해 운영 중단되면서 1년 넘게 폐쇄되었던 LA 한인타운 인근 미드윌셔에 위치한 올림피아 메디칼센터가 전문 병원으로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 전문매체 ‘어바나이즈LA’는 ‘UCLA 헬스’가 지난해 1월 매입한 뒤 3월에 폐쇄했던 올림픽 블러버스 선상 페어팩스 인근(5900 Olympic Blvd.)의 올림피아 메디칼 센터를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재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올림피아 메디칼센터는 119개 병상을 갖춘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재개발을 위해 현재 서쪽에 위치한 병원 건물을 헐고 새병동을 신축하는 것이다. 재개발로 올림피아 메디칼센터 주변 환경이 새로 조성될 계획이다.
올림피아 메디칼센터 재개발 공사 시기는 현재로선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4년과 2026년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올림피아 메디칼센터를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으로 개발하자는 의견은 지난해부터 UCLA 병원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재 UCLA 도널드 레이건 메디칼센터는 입원 병상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56개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메인 병동에 건설하는 안이 검토되었지만 10억 달러의 공사비 규모와 12년이라는 장기간 공사 기간이 걸림돌이 됐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그동안 폐쇄되어 있던 올림피아 메디칼센터의 재활용이다. UCLA 도널드 레이건 메디칼센터 내 신경정신과 병동에서 74개 입원 병상을 새로운 시설로 옮기면 어느 정도 병상 부족 사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UCLA헬스가 신경정신과 전문 병원의 설립을 추진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신경정신과 진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지난해 LA 주민 10만명당 신경정신과 진료 시설은 13개로 관련 의료계의 평균 수치인 50개 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UCLA 헬스가 신경정신과 관련 진료를 운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료 기관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UCLA 헬스가 올림피아 메디칼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하자 LA 시의회까지 나서 폐쇄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서한과 함께 청원운동까지 벌어졌다. 당시 UCLA 헬스는 병원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밝히기는 했지만 향후 병원으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림피아 메디칼센터가 재오픈하더라도 당시 입원했던 환자들과 수백명의 직원들이 입은 심리적, 경제적 상처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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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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