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감소 우려 커져 원유가 80달러 밑으로
▶ 전국 평균 3.64달러… LA는 1.65달러 더 비싸

펜실베니아주의 한 주유소 가격이 갤런당 3.7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국제 원유가 하락세 속에 전국의 개솔린 가격 평균이 계속 내려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은 여전히 5달러대를 기록하고 있어 한인들을 비롯한 운전자들의 개스값 추가 하락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개스버디에 따르면 21일 미 전국의 개스값 평균은 갤런당 3.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갤런당 약 12센트가 더 떨어진 것으로, 포브스지 등 경제 매체들은 이같은 개스값이 사실상 올해초 우크라이니 전쟁으로 개스값이 폭등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의 개스값도 지난 47일 가운데 44일 동안 하락세를 계속해 21일 LA 카운티 지역 개스값 평균은 전날에 비해 2센트가 더 떨어진 5.2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5일 갤런당 6.494달러로 올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갤런당 거의 1.20달러가 내려간 것이다. 이날 오렌지카운티 지역 개스값 평균은 5.1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세에도 남가주 지역 개스값 평균은 여전히 전국 평균에 비해 갤런당 1.65달러나 더 비싼 수준이어서 한인 운전자들은 남가주 개스값이 더 많이 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 원유가도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강화에 따른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에 계속 하락해 21일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내년 1월물 가격은 7센트(0.1%) 하락한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9월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종가도 9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한 때 유가는 3.5% 이상 하락한 배럴당 77.2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가 원유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100달러에 제시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봉쇄가 강화돼 중국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을 고려한 조치다.
오는 12월4일 예정된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오는 12월5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고,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판매 가격에 가격 상한제를 둘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만약 OPEC+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선다면, 지난 10월 초 회의에서 원유 수요 둔화를 우려해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발표한 결정을 일부 뒤집는 것이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인 SPA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다가올 회의를 앞두고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강화돼 이동이 제한되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며 저널의 보도가 확인될 경우 앞으로 몇 주간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WTI 가격이 이전 저점인 배럴당 76.16달러를 하향 돌파할 경우 7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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