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관련 주식이 폭락하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출렁거리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얻은 평가이익이 4억6천900만달러(약 6천2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이번 달에만 37% 하락, 이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에게 2억8천600만달러(3천832억원)의 평가이익을 가져다줬다.
이 회사는 대출까지 받아 비트코인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기간 주가가 26% 내린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공매도를 통한 이익도 2억2천900만달러(약 3천68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실버게이트 캐피털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줬다고 S3파트너스는 전했다.
이들 회사 주가는 FTX의 파산 여파로 모두 급락했다.
가상화폐 관련주의 하락세가 앞으로 더 이어지고, 이에 따라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역시 늘어날 것으로 S3 파트너스는 전망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의 4분의 1 이상이 공매도 거래되고 있고, 마라톤 디지털과 백트홀딩스, 코인베이스는 공매도 잔고가 거래 가능한 주식의 15%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가가 올해 초 대비 81%까지 하락한 코인베이스의 작년 9월 발행된 2028년 만기 연리 3.375% 무담보 회사채 가격은 달러당 56센트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회사채 가격 하락은 코인베이스가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있을지 아니면 큰 손실을 입힐 것인지에 대한 채권 보유자들의 혼란을 반영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분기에 코인베이스는 2억7천800만달러(약 3천725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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