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물패 한판, 5일간 풍물캠프 후 결산공연

풍물패 한판의 연례 풍물캠프 참가자들이 결산공연에서 길놀이를 하고 있다.
“덩덩 쿵따쿵~”
한인들이 즐겨 찾는 엘리콧시티의 센테니얼 공원에 난데없이 한국 전통 가락이 울려 퍼지자 모처럼 청명한 날씨를 즐기던 산책객들이 소리를 따라 호숫가 야외무대로 모여들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사물놀이 장단을 듣던 산책객들은 점차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가락에 빠져들었다.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은 지난 13일 이곳에서 5일간의 풍물캠프를 통해 익힌 실력을 선보이는 결산공연을 가졌다.
한판은 지난 8일부터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에서 가진 캠프에서 사물놀이, 길놀이, 상모, 버나 돌리기 등을 한국에서 초청된 전문 국악인 정도윤, 이향기 씨로부터 배웠다. 캠프에는 3학년부터 70대까지 20여명이 참가, 세대를 초월해 함께 땀 흘리며 열심히 우리 가락을 익혔다.
한판은 20년 가까이 매년 여름 지역사회 전통문화 전파 및 풍물패 기량 향상을 위해 풍물캠프를 실시했으나, 지난 2년간은 팬데믹으로 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초보자들의 참가가 많았고, 예년과 달리 숙박을 하지 않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간을 줄여 진행해야만 했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전문인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배웠고 참가자들의 열의도 대단해서 초보자들도 실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됐다”며 “캠프에서 익힌 기량으로 좋은 공연을 지역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기 강사는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열심히 익히는 동포들이 있어 놀랐다”며 “캠프를 진행하며 앞으로 우리문화 계승과 전파에 더 분발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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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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