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법원(의회)이 15일 미국 의원 대표단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명확성'을 요구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전날 대만에 도착한 미국 상·하의원 5명과 15일 비공개 회담을 열었다.
대만 집권당 민진당 국제부 주임인 뤄즈정 의원은 회담이 끝난 뒤 "대만과 미국 관계, 역내 안보와 군사 정세, 미국의 대만 관련 전략적 모호성 정책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정책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안보 약속, 대만 방어 등에서 미국이 전략적으로 명확한 정책과 태도를 보이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며 대만관계법을 제정, 미국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할 근거를 마련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양측 관계를 정립해 왔다.
뤄즈정 의원은 또 "이번 회담에서 무기 판매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으나 미국과 대만간 군사협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미국은 평시에 많은 군사협력을 해야 전시에 효과적이고 성공할 수 있다"며 "환태평양 군사훈련에 대만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퍼즐 한 조각이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은 겁을 줘 미국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려는 것"이라며 "미 의원단의 대만 방문은 이런 중국의 시도가 효과적이지 않으며 미국과 대만 대중이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에드 마키 상원 의원(민주당)을 포함한 미국 여야 상·하원 의원 5명은 14일 미군 C-40C 전용기편으로 대만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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