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막바지 미국서 연이어 ‘이란 혐오’ 사건 일어난 것은 이상한 일”

흉기 피습당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로이터=사진제공]
서방과 핵합의 복원 회담을 하고 있는 이란이 협상 막바지에 미국에서 이란과 관련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슬람을 향해 증오와 경멸을 끝없이 쏟아낸 작가를 위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날 피습당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핵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미묘한 시점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란이 암살하려 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루슈디 피습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루슈디는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중 흉기 피습을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으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하디 마타르(24)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마타르가 이란 정부와 관련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마타르는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사상에 동조하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주장을 지지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루슈디 피습 사건은 혁명수비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매파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미국의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미국 법무부는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한 암살 교사 혐의로 혁명수비대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를 기소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란 혐오' 정책의 일환으로 타당한 증거 없이 이란에 대해 혐의를 뒤집어씌운다고 주장해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트위터에 "미국이 조작된 이야기를 퍼뜨리는 것은 정치적으로 파산했다는 증거"라고 날을 세웠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13일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루슈디 피습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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