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전보다 절반이상 줄어…코로나 제한과 미중관계 약화 등 여파
미국으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국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 정부가 중국 국적자 3만1천55명에게 F-1 학생비자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상반기 6만4천261건에서 절반 이상 급감한 수치다.
네브래스카-링컨 대학은 작년 가을학기에 등록한 중국인 학생이 415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6년 1천234명에서 66% 감소했고, 인디애나대는 올해 봄학기 기준 중국인 학생 수가 1천600명에 못 미쳐 2015년 수준에서 '반 토막'났다.
중국인 유학생 감소에는 엄격한 코로나19 여행 제한과 주중 미국영사관들의 비자 업무 일시 중단 여파, 미중관계 악화, 중국 관영매체들의 부정적인 미국 관련 보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 문제와 총기 폭력, 반(反)아시아 인종차별 등을 부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지난 2020년 중국군과 조금이라도 연계된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것도 중국 유학생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군과 명확한 관계가 없는 유학생조차 비자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대학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중국인 유학생들의 급감은 대학들에 상당한 재정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교육개방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20학년도에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국적자는 전체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35%를 차지했고, 159억달러(약 20조7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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