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3-17세 아이들
▶ 정신건강 문제 호소, 5년간 DC 58%·MD 36% 증가… VA는 변화없어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지역 어린이(3세-17세)들의 우울과 불안이 지난 5년간 대폭 상승했다.
애니 케이시 재단(Annie E. Casey Foundation)이 지난 8일 발표한 ‘어린이 통계 보고서(2022 Kids Count Data Book)에 의하면 지난 2020년 DC의 어린이 11.7%, 메릴랜드주의 12.8%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세 진단을 받거나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미성년자 수는 2016~2020년 사이 DC는 무려 58.1%, 메릴랜드는 36.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반면 버지니아는 2020년 10.8%로 2016년의 10.7%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워싱턴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우울증 또는 불안 증세를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전국적으로는 2020년 3-17세 어린이들의 11.8%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미성년자 수는 25.5% 늘었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 어린이의 3.7%가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백인(13.3%), 히스패닉(11.7%), 흑인(8.8%)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이처럼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꼽힌다.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학교와 보육 시설이 문을 닫고, 청소년 스포츠 활동 등 야외 활동이 전면 금지되면서 불안을 겪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한 달 후 이뤄진 학부모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 33%는 이전보다 자녀가 반항적으로 행동한다고 답했고, 응답자 26%는 자녀들이 더 불안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 고등학생의 9% , 흑인 학생의 12%, 두 가지 이상의 인종 학생의 13% , 아메리칸 인디언 과 알래스카 원주민 고등학생의 26%가 가장 최근의 연방 조사 이전 해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빈곤층 자녀의 경우 또래에 비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2~3배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빈곤층 대상 국가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미학교상담사협회 보고서를 인용, 학생 250명당 카운슬러 1명이 필요하다며 정신상담사 증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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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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