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Co, 워싱턴 지역 10년간 주거·생활비 상승 실태 보고서
▶ “4인가구 중간소득 21% 오르는 동안 식비 26%·주거비 24%·의료비 41% 상승”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에 저소득층 주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최근 발표한 ‘워싱턴 지역의 2022 니즈 어세스먼트(Needs Assessment)’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물가상승으로 저소득층의 건강관리 및 자녀들의 고등교육, 자가주택 마련 등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구당 중간소득이 지난 2012년 이후 약 21% 올랐지만 주거 및 기본 생활비용은 평균 28% 상승했다.
카운티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 지역의 4인 가구의 연간 중간소득(Median Income)은 7만 7,400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지역 중간소득의 60% 또는 이하로 4인 기준이 4만 6,440달러”라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주거비용, 식비, 의료비 등 필수 생활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매달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삶이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입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면서 저소득층이 된 것 같다. 막상 적은 수입으로 렌트비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미래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10년간 식비(25.6%), 주거비용(23.5%), 교통요금(21.9%)은 중간소득보다 더 올랐고 특히 의료비(Health Care)는 41%나 급증했다. 이에 보고서는 롱텀 케어 등 의료비용이 많이 올라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들의 건강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부터 1년동안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각종 생활비 상승폭이 컸다.
교통요금의 경우 2018년부터 5년 동안 23.8%가 상승한 반면 지난해 개스값 상승으로 1년 만에 17.9%가 급등했다. 식비는 5년 동안 16.5%가 올랐는데 1년 만에 그의 절반인 8.4%를 기록했고, 주거비는 5년 사이에 11%, 1년 만에 5.4%가 상승했다. 차일드 케어 및 사교육비는 5년 동안 8.8%, 1년 사이 3.9%가 올랐다. 대학 등록금은 30년 전에 비해 2.5배 올라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주거비용의 경우 10년 동안 23.5%가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가구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주거비용에 지출해 주택에 대한 심각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경우 상당수가 렌트로 거주해 렌트비 상승으로 더욱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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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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