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 회고록 출판기념회 성황
▶ “해사 1기생 61명 중 유일한 생존자”

정규섭 예비역 제독이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구입한 분들에게 서명을 해주고 있다.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96, 버지니아 애쉬번 거주)의 회고록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출판 기념회가 5일 열렸다.
행사에는 권세중 총영사, 6.25 참전 워싱턴 유공자회원과 해군사관학교 후배,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정규섭 전 제독은 이날 자신이 원로장로로 있는 버지니아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서 “제가 살아온 인생을 후손들에게 남기고 싶어 이 책을 썼는데 기억들을 더듬어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경주 장로(6.25 참전 워싱턴 유공자회 전 회장)가 책을 쓰는 것을 처음부터 많이 도와줬는데 지난해 작고해 마음이 아프고 앞으로 여생은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으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정 전 제독은 해군사관학교 1기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외교관으로 전직하여 주 케냐 대리대사와 뉴욕총영사, 외무부 차관보와 주 튀니지 대사를 역임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정규섭 전 대사님은 해군장교로 15년, 외교관으로 15년을 사시고 이민하신 분으로 그의 회고록은 단순한 인생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한 바 있는 이호영 목사는 “이 책은 일제 강점기, 해방, 6.25전쟁, 5.16 군사혁명을 겪은 세대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면서 “그 시대를 사신 분들은 자신의 과거를 정 장로와 비교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덕운 박사(해군사관학교 후배)는 “이 책은 정 선배님이 자신의 부르심(Calling)에 대해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면서 “해군사관학교 1기생 61명중 유일한 생존자인 그는 국가, 교회, 가족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워싱턴가정상담소 이사장을 역임한 부인 정인숙 씨와 첫째 아들 장화식, 둘째 아들인 정영식 미시간대 교수, 셋째 아들인 정건식 영화 감독, 그리고 막내딸인 정영희 장로도 함께 했다.
도서출판 서울문화에서 출판된 이 책은 총 437페이지로 1부 성장기와 해군장교 시절, 2부 외교관 생활, 3부 미국 이민생활로 구성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거둔 수익은 교회와 맥클린 한국학교 기금으로 사용된다.
황해도 출신인 정 전 제독은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장학재단,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6.25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 지회 등에서 활동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