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는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3국 국방장관이 이 회의 참석을 계기로 따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한 협력 강화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올해 2월 전화 회담을 한 바 있으나 대면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아 이번에 성사되면 약 2년 반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6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모두 23차례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해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등 조만간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크다.
북한이 지난 2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오스틴 장관은 당일 이종섭 장관, 26일에는 기시 방위상과 잇달아 통화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장관 회담과 별개로 한미 간 양자 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한일 간 양자 회담은 어려울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한일 간은 2018년 한국 해군 함정의 일본 자위대기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가 있어 양자 회담은 미뤄질 전망"이라며 "방위성 간부는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조사는 적대행위이며 사과나 충분한 설명이 없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의 부인에도 일본이 주장하는 한국 함정의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문제와 2019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초저공 위협 비행 사건으로 관계가 악화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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