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에 있는 우크라 병력 분산시킬 의도”
▶ 샤를 미셸 EU 의장 회의 중단 후 대피하기도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한 쇼핑몰이 10일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돼 잔해만 남은 모습. [로이터]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의 관광시설을 타격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데사의 호텔 2곳과 쇼핑몰이 9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오데사 지방군사령부 세르게이 브라추크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에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3발이 관광시설을 폭격했으며 이로 인해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부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브라추크 대변인은 타격 지점을 관광시설이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폭격 당시 동영상 2개를 통해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이 호텔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두 동영상은 모두 실제 상황을 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는 오데사 시의회에서 처음 공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영상에는 오데사 내 자토카 마을에 있던 한 호텔이 폭격으로 심하게 파괴된 모습이 촬영됐다.
러시아군이 왜 호텔 2곳을 왜 노렸는지, 그 안에 누가 머물렀는지 등은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은 또 오데사의 쇼핑몰에도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는 총 7발의 미사일이 쇼핑몰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5명이 부상하고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킨잘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빨라 요격이 쉽지 않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지면서 전날 오데사를 방문 중이던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회의를 중단하고 대피했다. CNN은 러시아군은 주말인 8일 오데사에 미사일 10발을 쏜 데 이어 다음 날 오전까지 미사일 4발을 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이처럼 오데사에 집중적인 폭격을 가하는 것은 동부에 몰려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장악을 목표로 돈바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인 3월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 내 탄약 지하저장고를 킨잘로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당시가 세계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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