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프 전 의원, 자메이카에서 체포된 뒤 미국 인도
지난해 7월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아이티 정치인이 미국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존 조엘 조제프(51) 전 아이티 상원의원을 "모이즈 대통령 살해 또는 납치를 공모하고 이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제프 전 의원은 지난 1월 자메이카에서 체포된 뒤 지난 6일 미국으로 인도돼 전날 마이애미의 연방법원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서 재판을 받게 되는 세 번째 인물이다.
앞서 미 사법당국은 지난 1월 콜롬비아 군인 출신의 마리오 안토니오 팔라시오스와 아이티·칠레 이중국적 사업가인 로폴프 자르를 잇따라 기소한 바 있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지난해 7월 7일 발생했다.
무장 괴한들이 대통령 사저에 침입해 침실에 있던 모이즈 대통령을 총으로 살해한 후 달아났다.
사건 직후 콜롬비아 군 출신 용병 20명가량을 포함해 총 40명 넘는 용의자가 체포됐는데, 정작 아이티에선 그중 1명도 정식 기소되지 않은 채 수사가 답보 상태다.
모이즈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조제프 전 의원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미 법무부는 조제프 전 의원이 대통령 암살을 위한 차량과 무기 확보를 도왔으며, 사건 전날 다른 이들과 암살 모의를 위한 회동도 가졌다고 주장했다.
제기된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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