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질환인 단핵구증(mononucleosis)을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 감염을 차단하는 예방 백신이 최초로 개발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단핵구증은 주로 소아기에 EBV에 감염돼 발생하며 질병에 특이점이 없고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성인이 감염되면 발열, 인후통, 목의 림프절 비대, 피로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EBV는 임파선암, 위암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EBV에 감염되면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 위험이 3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다.
EBV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된 예방 백신이 없다.
EBV는 두 종류의 세포, 즉 항체를 만드는 B 면역세포와 상피세포(피부 또는 장기의 외부 표면을 덮는 조직) 속에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감염 차단이 어렵다.
미국의 스타트업 생명공학 기업 모덱스 세러퓨틱스(ModeX Therapeutics)가 개발한 이 실험 EBV 백신은 이 두 종류 세포에 대한 EBV 감염을 차단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 백신은 EBV가 세포로 진입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2가지 단백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EBV가 세포로 진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능력을 차단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백신은 지금까지 생쥐, 족제비,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강력한 항체 반응을 유발했다.
또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생쥐의 임파선암 발생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덱스 세러퓨틱스는 앞으로 1년 안에 이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