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부터 물주기 주 1회 제한, 물 공급 줄이고 사용처 규제
▶ 수력 발전 중단위기, 전력가↑
캘리포니아를 비롯, 미 서부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지속되면서 남가주 지역에서 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긴급 조처가 내려지고 있다.
메트로 수도관리위원회(MWD)는 남가주 지역에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 LA 카운티 일부와 벤추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주민을 상대로 사상 유례 없는 물 사용 절수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이들 카운티에서는 실외 잔디·나무 등에 물 주기가 주 1회로 제한되며 이번 조치로 인해 주민 약 6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MWD는 LA 카운티를 비롯, 남가주 지역의 절수가 특히 시급해 비상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는 9월1일부터 야외 물주기를 아예 금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물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15%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가주정부는 지난 2016년 극심한 가뭄이 5년째 이어지자 167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절수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CNN 방송은 미국가뭄모니터(USDM)의 보고서를 인용, 캘리포니아주의 양대 대형 저수지인 섀스타 호수와 오러빌 호수의 수위가 위태롭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8일 보도했다. 특히 이맘때는 연중 호수의 수위가 가장 높아야 할 시점이란 점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섀스타 호수의 수량은 1977년 기록을 측정하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인 총 수용량의 약 40%로 떨어졌다. 오러빌 호수의 수량도 총 수용량의 55%로 내려갔는데 이는 연중 이 시점 평균 수량의 70%에 해당한다.
섀스타 호수는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저수지로, 이 주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센트럴밸리 프로젝트’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처럼 물이 줄자 연방 내무부 산하 개간국(USBR)은 올해 물에 대해 우선순위를 가진 농장 고객 등에게 물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일대를 포함해 센트럴밸리 프로젝트에서 물을 받아온 도시·마을에는 보건·안전용 물만 공급되는 형편이다.
오러빌 호수는 센트럴밸리 프로젝트와 별도로 캘리포니아 주민 2,700만명과 3,035스퀘어킬로미티 규모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캘리포니아주 워터 프로젝트 시스템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이 호수에서는 지난해 여름 수력발전이 중단됐다.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1967년 가동 이래 처음으로 내려진 중단 조치였다.
CNN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서부의 물 부족 위기가 이제 남서부 주민 수백만명에게 잠재적인 에너지 부족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바닷물을 식수로.... 엄청 비싼 물값..이거라두???
물없으면 이사 가야지뭐 어디로 물있는데로..텅텅비는 가주..집값 폭락예고..크하하하하하 ..이젠 비 만드는 기구 연구....으하하하하
정말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