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보다 더큰 도전은 印太”… “유럽으로 관심? 실제론 정반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당면 과제지만 더 큰 도전은 인도태평양에 있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안보외교전략센터(CSDS)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한다고 상기한 뒤, 미국이 보내려는 중요한 메시지는 우크라이나에 시급하고 당면한 임무가 있지만 21세기의 더 크고 근본적인 도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놓여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대 전략적 경쟁자라고 규정하고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 4개국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캠벨 조정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관심을 유럽으로 돌리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초점은 거의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었다면서도 "실제 일어난 것은 정확히 그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여하고 우크라이나전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두는 것을 봤다며 이들 국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련 문제에 대해 관여하는 수준에 대해 놀랐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 한국, 싱가포르, 호주 등을 언급, 이들 국가가 대러시아 제재와 에너지 지원, 군사적 지원, 인도적 지원 등에 나섰다며 "우리는 이전에 이런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으로 캠벨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의 참사가 제대로 전달되고, 유럽과 인도태평양 간 가교 구축 노력이 결실을 본 것과 함께 중·러의 협력 구도 속에서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이를 우려하며 전략적 사고를 한 결과 등을 꼽았다.
캠벨 조정관은 유럽 역시 인도태평양에 큰 관심이 있다면서, 특히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심대한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을 겨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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